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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휘발유차도 문제, 그룹 존립 위기"

자동차

    "폭스바겐 휘발유차도 문제, 그룹 존립 위기"

    소비자 소송과 보상, 천문학적 비용 들 수도

    - 美 환경보호청, 3000cc급 고급차종 추가 적발
    - 핵심기술 집합된 차종과 엔진. 위기 확산일로
    - 프리미엄 브랜드 손상, 그룹 존재 흔들릴 수도
    - 휘발유 차량, 이산화탄소 증가한다는 조사 나와
    - 디젤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패러다임 변화
    - 국내 업계도 친환경 기술 확보에 힘써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5년 11월 5일 (목) 오후 6시 30분
    ■ 진 행 : 박명규 아나운서
    ■ 출 연 : 김필수 교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 박명규> 이슈인터뷰 시간입니다. 독일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스캔들. 이게 점점 더 심각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는 모양입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이 3000CC급 고급 브랜드 차종을 추가로 적발했고요. 폭스바겐 자체조사를 통해서 휘발유 차량에도 조작이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내용들인지 전문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림대학교 김필수 교수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박명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스캔들. 다시 이쪽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일파만파 다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 김필수> 네, 그렇습니다.

    ◇ 박명규> 이번에 3000CC급 차량들에 대한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면서요?

    ◆ 김필수> 네, 그렇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이번에 환경보호청에서 다시 발표한 것이 사실은 1600CC, 2000CC 디젤이 아니라 3000CC급이거든요. 이것은 사실 고가 브랜드고요. 실질적으로 보면 이 폭스바겐의 핵심역량이 다 집합돼 있는 차종이라고 볼 수 있고 그 엔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디젤까지 확대가 된다. 아직까지는 미국에서만 하고 폭스바겐사에서는 인정을 안 하고 있지만 향후에 이게 확대가 된 게 확정이 된다면 폭스바겐 입장에서는 사실 디젤에 대한 부분을 다시 한 번 짚어보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이기 때문에 확산일로에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서 앞으로의 디젤에 대한 위기가 더 가중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박명규> 어떤 차종들이죠, 이번에 밝혀진 것들은?

    ◆ 김필수> 이번에 나온 차종, 미국에서 발표된 3000CC급은 A6, A7, A8 아우디 모델도 해당되고요. 포르쉐 카이엔 같이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는 핵심 차종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 차종이 지금 미국에서 1만대 정도가 해당된다고 발표를 했는데. 말씀드린 대로 폭스바겐사에서는 이것에 대해서 아직 인정을 안 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확인이 된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 차종까지 확대가 된다는 얘기는 폭스바겐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인 예를 들어서 포르쉐라든지 아우디까지 대형차, 고급 브랜드까지 옮겨가기 때문에 일파만파로 번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명규> 그러니까 폭스바겐 자동차 그룹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이렇게 브랜드들이 있는 거죠.

    ◆ 김필수> 네, 그렇습니다.

    ◇ 박명규> 문제가 됐던 것이 배출가스 저감장치 소프트웨어 조작하는 방식이었잖아요. 이게 어떤 방법이에요?

    ◆ 김필수> 이것도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9월 18일날 발생한 1600CC, 2000CC 디젤 이런 부분도 바로 그런 속임수였는데요. 보통 실험상에서 인증을 받기 위해서 실험대 위에 차를 올려놓을 때 소프트웨어가 동작이 되면서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강력하게 작동을 해서 이 배기가스를 잘 걸러주는 것처럼 보이다가 일반 길거리에 나와서는 그 소프트웨어가 동작이 되면서 저감장치가 동작이 안 돼서 그대로 뿜어져 나오는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출력이나 연비는 좋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속임수로 인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도 그렇게 속임수 프로그램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명규> 그 3000CC급이니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규모는 좀 작지 않을까요? 몇 대 정도나 될까요?

    ◆ 김필수> 지금 미국에서 발표된 것은 한 1만대 정도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미국에서만 이루어졌겠느냐. 또 폭스바겐에서는 인정을 안 하고 있지만 독일이라든지 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고급 브랜드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많이 판매된 기종이거든요. 이게 외국까지 확산이 된다 그러면 사실 1만대 정도가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 있고요. 또 비용이 예전에 발표했던 1600CC, 2000CC급의 중저가 모델이 아니라 고급 모델. 가격이 2, 3배 높은 것들입니다. 그러다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손상, 어떻게 보면 전체적 이미지에 먹칠한다고 볼 수 있어서 그룹 차원의 존재에 대한 것이 흔들릴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부분으로 번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명규> 오늘 그 일부 휘발유 차량에도 문제점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게 폭스바겐 내부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 이게 자백한 셈 아닐까요? 어떤 이유에서 이런 얘기가 나올까요?

    ◆ 김필수> 사실은 내부에서 발표가 됐는데요. 1400CC급 가솔린 엔진입니다. 이건 예를 들어서 폭스바겐의 폴로라든지 아니면 골프라든지 스코다 모델, 저가 모델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폭스바겐의 80%가 디젤 쪽이 기반이고 20%가 가솔린이거든요. 물론 규모는 적지만 가솔린까지 번진다는 얘기는 폭스바겐 전체의 차종에 대한 것까지 번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요.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이번에 발표를 했지만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한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왜 이산화탄소가 문제가 되느냐 하면 이산화탄소는 연비하고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연비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는 소비자가 바로 반응하고 소송의 가능성, 보상의 가능성 여러 가지 문제가 열리기 때문에 디젤하고는 또 다른 개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 차종, 가솔린, 디젤, 또 저가, 고급모델에 이르기까지 전체로 번진다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부분은 문제점이 있고요. 더욱이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발표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전세계적인 문제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명규>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이 손해배상 소송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 김필수> 그렇습니다.

    ◇ 박명규> 추가로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할 수 있을까요, 어떨까요?

    ◆ 김필수>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소송하는 경우는 사실 뚜렷하지 않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연비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안전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또는 중고차의 가격하락 이런 것들로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 배상 받기가 간단한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에 생산된 차종에 한해서 캘리포니아 주, 미국 쪽에서 소송하는 부분도 일부 늘어나고 있는데요. 향후 지금 말씀드린 가솔린 엔진 또 3000CC급 디젤 엔진까지 만약에 번진다. 그렇다면 내년에 리콜할 때 연비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고요. 그러다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고 보상 차원에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요. 또 정부에서는 범법행위이기 때문에 폭스바겐에 대해서 어떤 제한조건이라든지 강제적인 조항을 집어넣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향후 진행 방향에 상당히 관건이라고 볼 수 있어서 소송의 가능성은 늘어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명규> 아무튼 폭스바겐은 위기인데 무디스가 이 폭스바겐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경제적 손실이 22억달러, 약 2조 5000억원 정도로 지금 예상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상황이 계속 안 좋게 흘러가는 거잖아요. 이 위기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 김필수>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폭스바겐 자체가 워낙 11개 브랜드를 갖고 있는 독일에서 거대그룹이거든요. 전체 독일에서 자동차분야의 약 25%를 차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독일 정부에서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확산일로에 있기 때문에 아마 11개 브랜드 중에서 최소한 한두 개 브랜드는 매각을 통해서 현금을 마련한다든지 자구책을 구할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로 들어가는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정확히 나와 있지는 않지만 50조원에서 60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1년에 폭스바겐그룹이 순이익이 14조원 정도니까 5, 6년치에 해당되는 부분이고요. 그렇다면 상당히 매각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관건에서 문제점이 노출돼서 존립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명규> 사실 좀 넓게 봤을 때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이른바 클린디젤 기술의 문제점이 노출된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 사태 이후에 자동차업계 전반에 변화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어떤 변화들이 감지됩니까?

    ◆ 김필수> 상당히 많이 영향을 줄 것으로는 보고 있습니다. 사실 클린디젤이 훼손된 건 사실이고요. 지난 자동차 130여년의 역사 동안에 디젤이 가솔린과 더불어서 양대 축이었는데요. 분명히 훼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위축이 될 것은 사실이고 시장도 좁아질 것이고요. 더욱이 이번에 환경인증이 강화되면서 특별한 것은 노후된 경유차에 대한 제한조건, 도심지의 진입을 억제하는 LEZ제도라든지 환경개선부담금 문제라든지 까다롭게 만들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받는 친환경자동차, 가솔린 하이브리드라든지 전기차에 대한 부분들이 수면 위로 많이 올라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패러다임 변화는 확실한 부분이고 130년 자동차 역사에서 굉장히 큰 사건으로 기록되고 분명히 변화의 유인을 트리거시키는 기폭제라고 보입니다.

    ◇ 박명규> 세계 자동차업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최근에 현대기아자동차에서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선보였습니다. 우리 자동차업계는 이번 폭스바겐 사태에 대해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 김필수> 사실 고민이 많아집니다. 국내 메이커에서도 상당히 고민이 많고 디젤차에 대한 부분이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되면서 친환경차의 개발 방향으로 돌아가는 부분도 나올 것이고요. 국내 현대기아차 그룹을 비롯한 여러 군데가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국내의 어떤 숙제도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프리미엄 브랜드 런칭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지금 진행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디젤의 중대형 모델의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알고요. 그래서 하이브리드라든지 또 전기차에 대한 부분도 국내 메이커가 그렇게 크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현대차 같은 경우에도 내년 5월달 정도에 양산형 전기차가 나와서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움직이는데 아마 그런 부분이 가속화되면서 친환경 자동차 기술 확보라든지 또는 점유율을 위한 소비자 배려를 위한 차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고 디젤은 분명히 위축되면서 국내 메이커도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명규> 우리 정부에서도 특히 환경부가 조사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습니다마는 이번 사태를 맞으면서 정부에서는 적절히 잘 대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필수> 괜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3000CC급도 바로 정부에서 발표하면서 이번 검사에 이 모델까지 포함을 시켜서 중점적으로 하겠다고 표현을 하고 있고요. 물론 향후에 어떻게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제재를 어떻게 또 가할 것인지 또 다른 메이커의 차종도 조사를 하면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조사해야 하는 부분인데 문제점은 내년에 리콜을 할 때 소비자가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면 이것을 강제로 리콜을 하기 쉽지는 않은 부분이거든요. 소비자는 연비가 떨어진다든지 또는 출력이 떨어지면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부분들을 얼마만큼 슬기롭게 대처하느냐가 앞으로 정부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고요. 아마 이번 기회를 통해서 디젤에 대한 환경기준도 강화되면서 검사방법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강화되면서 선진형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NEWS:right}

    ◇ 박명규>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필수> 네, 감사합니다.

    ◇ 박명규> 지금까지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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