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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의 영향으로 달러화예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하면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5년 10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은 634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42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4월(680억4천만 달러) 이후 계속된 감소세를 멈추고 6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달 예화예금이 증가한 것은 달러화 예금이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59억5천만 달러나 늘었기 때문이다. 환율이 하락하자 일반기업들이 수출입 결제성대금 예치를 크게 늘린 결과다.
실제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142.30원으로 9월말 1,194.50원보다 52.20원 이나 하락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국내 지점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위안화 예금은 지난달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위안화예금과 원화조달 금리차로 발생하는 차익거래유인의 소멸로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해지되면서 22억4천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위안화 잔액은 지난달 말 71억9천만 달러로 지난 2013년 12월말(66억7천만 달러)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는 33억 달러로 1억7천만 달러 늘었고, 유로화는 23억2천만 달러로 2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에 예치된 잔액은 429억1천만 달러로 62억4천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41억9천만 달러로 20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중국계 은행 국내 지점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은 22억4천만 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561억4천만 달러로 35억5천만 달러 증가했고, 개인 예금도 72억6천만 달러로 6억6천만 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