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3' 회동 불발…내일 본회의 개최 불투명

與 "무쟁점 법안 등 일괄처리" vs 野 "누리과정·전월세 문제 합의"

국회 본회의 소집과 법안 처리 등 의사일정을 정하기 위해 11일 열린 여야 원내지도부간 '3+3' 회동이 결론없이 끝났다.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2시간여 동안 무쟁점·일몰 법안과 해양수산부 및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 임명동의안, 오는 15일 마감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시한 연장 등의 처리를 위해 12일 본회의를 여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은 전월세 대책 등 당장 합의가 어려운 문제들이 전제되지 않으면 논의할 수 없다고 해 12일 본회의 개최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같은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여야간 합의된 게 100개가 있는데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과 전월세 문제가 합의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며 "결렬은 아니고 (선거구획정을 위한) '4+4 회동'도 있고 해서 길게 회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종걸 원내대표는 "누적된 쟁점들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여당에 요구했다"면서 "오늘 내일 사이에 여당에서 입장이 정해지면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