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5년 11월 17일 (화)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선대인 소장 (선대인 경제연구소)
◇ 정관용> 선대인 경제연구소의 선대인 소장. 정부는 부동산정책에 쓴 소리를 해 왔고 지금 빚내서 집 사면 큰일 난다. 집값 곧 떨어진다. 이런 파격적인 예언들을 내놔서 주목을 끄는 분인데요. 이번에 ‘선대인의 빅픽처’라고 하는 새 책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저성장 시대의 생존 경제학’ 이런 부제가 붙어 있고 ‘당신의 삶을 지켜줄 단 하나의 실전 경제강의’ 이렇게도 또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모셨습니다. 이게 재테크 책인가 해서 말이죠. 선대인 소장 어서 오십시오.
◆ 선대인>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제목은 빅픽처. 큰 그림을 그려라, 이거겠죠?
◆ 선대인> 네.
◇ 정관용> 그런데 재테크 책입니까? 실전 경제강의, 생존경제학 이런 게 붙은 것 보니까.
◆ 선대인> 제가 책을 내면서 안 그래도 출판사 관계자들한테 이게 재테크 책이나 아니면 앞뒤 가리지 않고 투자를 권하는 책. 이렇게 포장되지 않도록 좀 조심해 달라. 그런 말씀을 드렸고요.
◇ 정관용> 그런데 조심 안 했나 봐요. 당신의 삶을 지켜줄 단 하나의 실전 경제강의. 이러면 당장 ‘어? 이거 재테크인가보다’ 하고 보게 되는데?
◆ 선대인> (웃음) 이게 출판사 입장에서 어쨌거나 나름대로의 세일즈를 해야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 정관용> 그럼 어떤 책이에요, 이게?
◆ 선대인> 이렇습니다. 제가 말씀하셨다시피 부동산이 금방 떨어진다. 이렇게 말씀드렸던 것은 아니고요. 어쨌거나 부동산은 대세의 하나이고. 큰 흐름에서 보면 저물어간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많은 분들이 제 강의를 들으러 와서 그럼 부동산은 당신이 저물어간다고 그러는데.
◇ 정관용> 집 사지 말라고 그러는데.
◆ 선대인> 그럼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되냐. 그런 고민들을 계속 얘기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나는 공공정책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사람이고 말씀하셨다시피 저는 재테크 전문가는 아니다. 이렇게 스스로 선을 긋고 또 다른 분들한테도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이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거죠. 또 그리고 그렇게 묻는 분들이 뭐 이미 많이 가진 분이 좀 더 가져보겠다고 악다구니 쓰는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일자리도 불안하고 소득도 불안하고 복지는 빈약한 나라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노후, 수명은 길어졌고 불안하니까 조금이라도 추가 소득을 그래도 건전하게 한번 얻어 보고 싶은데.
◇ 정관용> 게다가 금리도 낮고.
◆ 선대인>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이 느껴져서 그래도 한번, 제가 그래도 대중과 호흡한다는 사람인데. 한 번쯤 답을 한 번 제시해 보자, 나름대로.
◇ 정관용> 답이 있습니까?
◆ 선대인> (웃음) 그래서 저라고 경제의 큰 흐름을 읽고 늘 분석하는 사람이지만 당장 모든 사람들한테 맞는 그런 만병통치약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사실 몇 년 전부터 계속 고민을 했고 저도 나름대로 관련한 책들을 많이 읽었고 또 연구소에서 이렇게 분석을 하거나 연구를 할 때에도 이런 관점에서 좀 많이 들여다보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나름대로 또 이 책을 어찌 보면 3년 만에 준비해서 낸 책인데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조금 아까 앞에 설명해 주신 많은 분들이 그런 걱정과 고민을 갖고 있더라. 진짜 대부분의 지금 이 땅을 살아가는 분들이 다 갖고 있는 걱정이에요. 우선 은퇴가 빨라지고 고령화가 되고 모아놓은 재산은 없고. 달랑 집 한 채 있는 분 아니면 집조차 없다든지. 퇴직했는데 자영업 차렸다 하면 금방 망한다 하고. 옛날같이 집 사면 집값이 뛰고 이러면 모르겠는데 그건 또 그건 선대인 소장이 안 그렇다고 말하고. 은행에 적금 들어놓는다고 하니 적금 금리라는 것이 1년 가봐야 1%, 2%밖에 안 나오니 이것도 안 되고.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제?
◆ 선대인> 그래서 좀 설명하려면 차근차근 풀어나갈 필요는 있는데요. 어쨌거나 제가 빅픽처라는 것이 큰 그림인데 왜 큰 그림을 봐야 되느냐. 이 이야기를 먼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옛날에 우리가 고성장, 고금리 시대에는 뭐 어디든 투자하거나 또는 어떤 사업을 하면 대충이라도 다 성공하거나.
◇ 정관용> 기회가 많았죠.
◆ 선대인> 네. 투자수익률도 높았죠. 얼마 전에 어떤 케이블방송에서 하는 드라마를 봤더니 제목을 이야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를 봤더니.
◇ 정관용> 최근에 인기 끌고 있어요.
◆ 선대인> 거기에서 예를 들어서 바둑기사인 자녀가 나와서 50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는데 어디에 투자를 할까. 막 이러는데 은마아파트 이야기를 하는데 5000만원인 거예요, 시세가.
◇ 정관용> 그때?
◆ 선대인> 네. 그리고 그거 은행에 넣지 마라. 금리가 15%밖에 안 된다. (웃음)
◇ 정관용> (웃음) 15%밖에.
◆ 선대인> 그러니까요. 그만큼 어찌 보면 돈이 있으면 또 기회가 많았던 시대예요. 이제 우리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저금리 저성장 시대로 이행해 왔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과거의 관성은 갖고 있고 그래서 1, 2%대 이자로는 도저히 성이 차지는 않고. 그렇다고 지금 무리하게 7, 8% 이상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
◇ 정관용> 위험부담이 커지고.
◆ 선대인> 그렇죠.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예전에는 경제의 큰 그림을 몰라도 어느 정도 성공하고 웬만큼 다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야말로 오히려 경제가 어려울수록 경제의 큰 그림을 잘 읽고 대처를 해야 된다. 이런 의미가 있죠.
◇ 정관용> 저성장 저금리 시대. 그 기조는 이제 안 바뀌는 거죠?
◆ 선대인>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왜냐 하면 우리가 10%대 고성장도 했지만 7,8% 성장 또 4, 5% 성장을 거쳐서 2008년 이후로는 2, 3%대 성장이 거의 평균치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저출산 고령화 충격이라는 것이 우리 5년, 10년 후 한국 경제 앞바다에 몰려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아마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물론 이게 운명론적으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요. 기존에 이런 구조, 제도, 어떤 우리의 경제활동을 하면서 관행 이런 것들을 계속 가져가면 지금 상태로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 정관용> 지속된다?
◆ 선대인> 네. 그래서 이게 당장 바뀌지는 않을 거니까. 개인적으로 좀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죠.
◇ 정관용> 그럼 빅픽처의 첫 그림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계속 간다, 이것이고. 두 번째는 뭡니까?
◆ 선대인> 그래서 이렇게 얘기하면, 그러면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되냐? 정말 이제 그만큼 어찌 보면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고 하면 거꾸로 그만큼 리스크, 위험 부담이 커지는 시대이기 때문에 말씀드렸듯이 좀 뭔가 훈련을 해야 됩니다, 제대로 하려면. 그래서 섣불리 나서기는 말리지만 정말 그래도 여기에서 조금 수익을 얻고 싶다면 여러 가지 기회를 포착해야 되는데요. 그래서 ‘경제의 큰 그림을 보라’ 이렇게 말씀은 드리는데.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저성장 시대이다 보니까. 물론 몇 년 전까지 원유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지금은 또 원유가가 떨어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떨어지면 이게 사실 세계경기 침체 또 한국경기 침체에도 반영하는 건데요. 그런데 원유가가 떨어지면 여기서 원유가가 떨어져서 사실은 경기가 좋아지는 효과도 있지만 어떤 개별기업을 보자면 예를 들어서 한국전력 같은 경우는 원유나 가스 같은 것을 수입해서 전력을 생산하거든요. 그럼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실 이익구조가 굉장히 좋아지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꼭 주식을 한다면 예를 들어서 한국전력 같은 종목에 투자했을 경우에 이익구조가 좋아지기 때문에 그 반영으로 주가도 올라가거든요. 예를 들면 대한항공은 다른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좀 그렇긴 합니다마는 예를 들어서 항공사의 같은 경우에도 원유가가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항공사의 비용 중에 가장 큰 부분이.
◇ 정관용> 기름 값이죠.
◆ 선대인> 그렇죠. 항공료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구조들을 알고 있으면 사람들이 그냥 접근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투자를 해서 돈을 잃지 않는 기회, 그러니까 돈을 잃지 않거나 또는 돈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커진다. 그렇게 말씀드리죠.
◇ 정관용> 저금리 시대이지만 예컨대 주식 투자를 하더라도 경제의 큰 그림, 세계경제의 흐름, 원유가의 동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읽으면 어떤 종목도 보이게 된다, 그만큼 공부를 더해라?
◆ 선대인> 그런 측면도 있고요. 그다음에 제가 이제 또 한편으로는 이 책을 쓴 이유가 저는 그냥 신중하라, 또는 조심하라. 이런 기조로 말씀을 많이 드리지 않습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경고하는 목소리를, 그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목소리를 좀 많이 내려고 했는데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왜냐하면 이게 상당수 언론들에서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금융 업체의 이해를 대변해서 이런 상품을 소개하거나, 금융상품을 소개하거나 또는 리스크라는 측면은 강조하지 않고 리스크의 한쪽 면인, 그러니까 동전의 다른 앞면인.
◇ 정관용> 고수익.
◆ 선대인> 고수익만 강조하는 경우도 되게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동양 회사채 어음 이런 것이 대표적이죠.
◇ 정관용> 그러다가 망했죠?
◆ 선대인> 그렇죠. 브라질 국채, 그리고 요즘 중위험 중수익이라고 표현하는 여러 가지 상품들도요. 실제로 수익률만 강조하지, 거기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서는 별로 강조를 안 하거든요.
◇ 정관용> 가만 놔두니까 또 신중하라는 얘기로 가는데.
◆ 선대인>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은 투자를 하더라도 지피지기를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싸움에 나서더라도, 어떤 시합에 나서더라도 지피지기를 잘하고 있으면.
◇ 정관용> 백전백승이다.
◆ 선대인> 그렇죠. 그러니까 꼭 백승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억울하게 지거나 또는 억울하게 돈을 잃거나 하는 상황은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투자를 하려면 자기의 투자 성향을 잘 알아야 되거든요.
◇ 정관용> 개인 투자 성향.
◆ 선대인> 그 성향을 모르고 투자하시는 분들도 되게 많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관련한 강좌도 해보는데요. 예를 들면 안정형이라고 해서 그냥 예금만 해야 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이 덜컥 누가 좋다고 그러니까 주식에 몇 천 만원, 몇 억씩 묻어두고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 정관용> 그런 분들은 성향이 안 맞으면 실패합니까?
◆ 선대인> 이런 거죠. 예를 들면 자기가 그걸 감당할 수 있으면 예를 들어서 이건 그냥 사실 금융투자협회에서 제공하는 일정한 체크하는 표가 있는데요. 그건 어쨌거나 해보시면 좋은데. 그게 아니더라도 스스로 예를 들어 투자했는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 자기 업무에 지장이 있다. 또는 밤에 고민이 돼서 사실 잠을 설칠 때가 있다.
◇ 정관용> 그런 사람은 하면 안 된다?
◆ 선대인> 네. 그 정도의 투자를 하고 있다면 그건 굉장히 위험한 거고요. 그다음에 투자상품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리스크 수준을 정확하게 알아야 자기의 성향하고 매칭 시켜서 어느 정도 범위까지 제가 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있거든요. 알아야 되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것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들이 없는 거죠.
◇ 정관용> 경제의 큰 그림 그다음에 자기 투자 성향,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 선대인> 그렇죠. 자기 재무 상황도 알아야 되고 또 지피라고 하면 경제의 큰 그림부터 해서.
◇ 정관용> 해당 기업의 상황까지.
◆ 선대인> 그리고 거기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적절하게 얻어낼 수 있는 투자상품, 투자상품의 구조 이런 것도 이해를 해야 된다는 얘기죠.
◇ 정관용> 여기까지는 너무 교과서적인 말씀인데요. 지금 하나의 큰 쟁점이 미국 금리 문제입니다. 그거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우리한테? 좀 짧게 소개해주시면.
◆ 선대인> 미국 금리는 기본적으로는 우리한테는 기회보다는 당장은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죠.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부채를 너무 많이 쌓아놨습니다. 가계도 그렇고 기업도 그렇고. 또 가계는 부동산. 또 한쪽은 자영업자. 또 기업은 좀비기업이라고 해서 지금 부실기업들이 엄청 많지 않습니까? 잠재적인 부실기업들. 그걸 우리가 구조조정이나 제때 부채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결국 버텨온 거거든요. 금리인상 여파가 밀려올 때 저는 상당히 충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조심하라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이게 기업 측면에서 보자면, 투자 흐름 쪽에서 보자면, 예를 들어서 은행은 저금리 상태면 은행들은 수익성이 낮아집니다. 왜? 예대 마진 장사거든요. 그래서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은행주들이 줄줄이 다 주가가 예전보다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올라가면 거꾸로 예대 마진 이익이 늘어나는 거예요.
◇ 정관용> 높아질 수 있고.
◆ 선대인>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게 너무 빨리 높아지거나 그렇게 됐을 때는 우리가 부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부실 연체로도 이어질 수 있는 거죠. 그런 부분들을 와치를 해야 되는 거죠. 또 예를 들면 증권사들 경우에도 채권을 운영해서 운영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금리가 올라갈 때는 많이 갖고 있던 채권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증권업체들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들을 이해하는 것들이 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 정관용> 일반인들이 그렇게 많이 공부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 선대인> 그래서 제가 일례를 들어드린 건데. 자꾸 말씀드리는 거는 가계 입장에서 보자면요. 부채는 어쨌거나 이자가 오르는 상황이 된다. 사실은 이제 국내에 들어와 있던 외국계 자금들이 빠져나가면서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환율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또 가계부채를 가진 사람들은 가계부채 부담이 늘어나고 이게 또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조금 어려운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아주 경제 큰 흐름이 사실 가계들한테 직접 다 영향을 미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그래도 최소한 이해는 해야 된다. 그래서 제가, 교과서적인 이야기라고 말씀하시는데. 어쨌거나 책에서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들어가고.
◇ 정관용> 그런 변화가 곧 올 거다라고 예측하면 교과서적인 답이지만 부채는 좀 줄여야 되고 그렇죠?
◆ 선대인> 네.
◇ 정관용> 그리고 투자 같은 것을 하더라도 어느 금융권이라면 아까 말씀하신 금융권의 수익률은 높아질 수 있으나 채권 쪽의 부담은 커지니까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하고 있는지 증권회사 내부를 들여다봐라. 이런 것들이 되는 거죠?
◆ 선대인> 그런 측면도 있는 거죠, 당연히.
◇ 정관용> 그리고 빅픽처가 BIG 그다음 PICTURE인데 이게 10가지 기회의 머리글자라면서요, 또 한편에서는?
◆ 선대인> 그렇습니다. 약간 중의적으로 제가 표현을 했는데요. 제가 이제 지금 우리 일반인들이 주목해야 될 10가지 경제의 큰 그림 속에서 퍼즐들을 맞추는 조각들의 머리글자를 따봤더니 빅픽처가 되더라고요.
◇ 정관용> B는 뭐죠?
◆ 선대인> 예를 들어서 B는 Bio Health Care인데요.
◇ 정관용> Bio Health Care? 요즘 많이 뜨는 부류죠?
◆ 선대인> 물론 한국의 경우는 한미약품이나 한미사이언스는 조금 다른 경우이기는 합니다만, 실제 이게 뒷받침되지 않으면 너무 주가만 앞서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 정관용> 앞서 갔다가 푹 빠졌어요, 요새는.
◆ 선대인> 그런데 좀 조정이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여전히 사실 너무 아직은 선반에 있는 느낌이 들고요. 다만 전반적으로 볼 때는 사람들이 평균적인 수명들이 늘어나고요. 수명이 늘어나면 건강하고 오래 살고 싶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관심이 많아지고 수요가 늘어나고.
◆ 선대인> 그래서 그럼 공공에서도 의료 지출이 많아지고, 민간도 의료지출이 많아지니까 또 관련한.
◇ 정관용> 기회가 될 수 있다?
◆ 선대인> 네. 그래서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요.
◇ 정관용> 그게 B고. 그럼 I는?
◆ 선대인> I는 이제 아까 요인이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Interest rate 금리를 얘기하는 거고요.
◇ 정관용> 금리. G는?
◆ 선대인> G는 녹색산업이죠.
◇ 정관용> Green.
◆ 선대인> 네. 그래서 이게 전통적인 신재생에너지. 2008년에 워낙 이게 붐이 일었다가 꺼졌기 때문에 ‘또 녹색이냐?’ 이렇게 말씀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다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이런 흐름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Picture의 P는요?
◆ 선대인> P는 Petroleum. 원유를 얘기하는데요. 아까 간단히 말씀드렸기 때문에 생략하고 요 예를 들면 또 다른 C가 China인데. 중국이 지금 당장은 뭐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게 사실 잘 뜯어보면 중국 경제가 금방 붕괴할 나라가 아니고요. 또 6%대 성장을 이어간다고 해도 한 12년 후 정도 되면 경제규모가 2배가 되고.
◇ 정관용> 그렇게 되죠.
◆ 선대인> 지금 그리고 중국이란 나라는 저희가 워낙 잘 이해해야 되는 나라인데요. 한국의 주력산업들이 줄줄이 지금 죽 쑤고 있는데.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렇게 BIG PICTURE 하나하나 그런 어떤 항목별로 그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일어날 것인지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들을 정리하셨다. 그런 얘기로군요. 오늘 시간이 짧아서 자세한 얘기는 못 듣겠습니다마는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도 콕 짚어주는 재테크는 확실히 아니군요.
◆ 선대인> 그렇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럴 걸 기대한다면 책을 안 읽으셔도 되는데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래도 일반인들이 지금과 같은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 꼭 좀 읽어보셨으면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 정관용> 그런 대목에서 콕 짚어주는 재테크에 현혹되지 말고 이 저금리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이 정도는 좀 공부해야 그래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런 가이드북이라는 정도?
◆ 선대인> 그리고 한마디만 더 드리면 제가 나름대로는 대중들 앞에 나서기 위해서 투자실험이란 걸 했습니다. 그 성과들을 가지고 설명한 부분이 있고요.
◇ 정관용> 본인의 투자실험까지도?
◆ 선대인> 네. 그래서 그 부분은 족집게는 아니어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주목해볼게요. 선대인 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선대인>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