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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다이어리의 원조 '스타벅스 다이어리' 대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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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다이어리의 원조 '스타벅스 다이어리' 대해부

    1년 간 스타벅스 다이어리 생산에 공들여…올해 13번째 다이어리

    2004년~2016년 스타벅스 다이어리 (사진=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올해도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네 가지 색깔 다 예뻐서 도대체 어떤 걸 골라야 할 지... 과거랑 달리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있는 쿠폰이 미션을 수행해야만 쓸 수 있는 거라서 아쉽지만, 여전히 갖고 싶은 '잇 아이템'인걸요" 직장인 정모(30.여)씨

    연말이 되면 대부분의 커피전문점들이 경쟁적으로 자사 다이어리를 내놓지만, 스타벅스 다이어리만큼 인기 있는 곳은 없다.

    2013년 연말에는 두 달간 42만부가, 지난해에는 60만부의 다이어리가 모두 품절됐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스타벅스 다이어리 대란'은 스타벅스라는 '브랜드 가치'에 다이어리라는 '실용성'까지 합쳐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란 것이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와 실용성을 겸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이를 위해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만드는 사람들은 무려 1년을 준비한다.

    ◇ 스타벅스 다이어리 생산, 무려 '1년 동안'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스타벅스 디자인팀과 마케팅팀이 담당한다. 이들은 보통 2월부터 기획을 시작해서 트렌드 분석 및 고객 피드백 확인을 시작으로 자료 조사와 제작작업을 거친 뒤 10월말에 다이어리를 출시한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다이어리 담당팀은 다이어리 증정이 끝나는 1월 초부터 1년 동안 수 천건의 고객 의견을 받는다. 담당팀 관계자는 "그 의견을 읽는데만 3~4개월이 걸리지만, 그렇게 고객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을 담아 만들기 때문에 고객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컨셉과 디자인 구상이 시작된다. 지난해의 경우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됐고, 올해는 'Meet me at starbucks'가 컨셉이다. 올해는 색깔도 민트, 레드, 블랙, 화이트로 네 가지 색상, 사이즈도 3가지 크기로 출시했다.

    본격적인 생산은 9월달에 돌입한다. 서규억 홍보팀장은 "담당팀이 직접 중국의 몰스킨 제조 공장에까지 가서 디자인과 파본 체크를 꼼꼼히 했다"면서 "몰스킨 측에서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최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다이어리는 10월 말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소개된다. 송재인 마케팅팀 파트장은 "다이어리가 나올 때는 마치 출산을 하는 것 같다"면서 "고되지만 현장이나 SNS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 정말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전했다.

    ◇ 13번째 다이어리, '진화'는 현재 진행 중

    한국에서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도입된 해는 2004년. 올해로 13번째 다이어리가 출시됐다. 출시된 해부터 다양한 쿠폰이 포함됐다. 이 쿠폰은 다이어리 인기의 일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속되는 사랑에 스타벅스 다이어리도 진화했다.

    2013년부터는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E-프리퀀시'를 적용했다. 기존 종이 프리퀀시 카드와 스티커를 사용하던 방법과 달리, e-프리퀀시 바코드를 스캔해 e-스티커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또 지난해 다이어리 제작할 때 부터는 유명 다이어리 전문 브랜드인 '몰스킨'과 협업하기 시작했다. 몰스킨은 과거 200년 동안 파블로 피카소,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수많은 예술가와 문호들이 애용한 이탈리아 수첩 브랜드다.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연말 착한 활동도 모색 중이다.

    스타벅스는 12월까지 82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 1잔 당 누적 기부금과 다이어리 1권당 160원의 사회공헌 활동 기금을 적립해 목표액 1억 6천만원을 모아 각종 NGO단체와 함께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필리핀 2016 다이어리 (사진=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 "스타벅스 다이어리, 해외에선 싱가포르·필리핀서 만날 수 있어요"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은 한국 이외 싱가포르와 필리핀 뿐이다. 특히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인기 있는 곳은 단연 한국. 본사에서도 이같은 현상 자체를 신기하게 바라 볼 정도.{RELNEWS:right}

    스타벅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달리, 다이어리 증정 행사를 하지 않고 판매만 한다. 가격은 한화로 약 3만 1500원이며, 스타벅스 카드에 50달러를 충전하면 약 2만 3천원에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부터 스타벅스 코리아처럼 몰스킨과 협업했다.

    스타벅스 필리핀은 종이에 스티커를 붙이는 형식으로 프로모션 음료 9잔을 비롯해 총 18잔의 음료를 마시면 다이어리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린, 화이트, 레드, 블랙 등 4가지 색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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