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23%는 신체폭행을 당했으며 교내에서 교사의 눈길을 피할 수 있는 쉬는 시간에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11일 이 같은 통계가 담긴 201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2차 실태조사는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경기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06만여 명이 참여했다.
자주 발생하는 폭력 유형으로 ▶언어폭력(74.4%) ▶집단따돌림(36%) ▶스토킹(24%) ▶신체폭행(23.2%) ▶사이버 괴롭힘(20.9%) ▶금품갈취(13.5%) ▶강제추행(8.7%) ▶강제적 심부름(7.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폭력이 빈번한 장소는 교외(25.8%)보다 교내(74.2%)였고 학교폭력 발생시간은 쉬는 시간에 가장 많이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을 보면 초등학교 1.5%, 중학교 0.6%, 고등학교 0.4%로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높은 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 차원의 대책과 연계해 유형별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마을 공동체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방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담임교사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 및 생활교육을 강화하고 성폭력 신고센터도 개소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NEIS 대국민서비스를 이용한 온라인 조사다.
조사에 참여하는 학생은 익명성 보장을 위해 가정의 컴퓨터로 응답하고 주민번호 대신 별도의 인증번호로 참여했다.
시각장애 학생의 참여를 위해 음성서비스를 활용, 시각장애 학생의 참여도 보장했다.
또 다문화 학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태국어 등 다국어 문항도 제공됐다.
한편, 조사결과는 학교정보공시 사이트(학교알리미)에 학교 별로 공개되며 학교폭력 대책 수립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