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사진=윤성호 기자)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4일 "균형의석제에 따른 비례성도 50%에서 40%로 낮추는 최종안을 제시했는에 여당은 무조건 안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당 득표율의 50%까지는 정당별 최소위원수로 보장하는 애초의 '균형의석제'에서 다시 소폭 양보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누리당 소속 이병석 정개특위 위원장이 제안한 것에서도 후퇴했는데 여당은 무조건 받지 않겠다고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할 경우 사실상 비례성이 확보가 안돼 현행 제도하고 별 차이가 없다"며 "우리는 비례대표를 7석 줄이면서 '연동'이라는 의미만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비례대표 의석을 7석 줄여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에 의견을 접근했지만, 비례성 강화 문제에 막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명분밖에 없고 다 줬는데도 새누리당이 못하겠다고 하니 너무 지나치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선거연령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반안을 요구하면서 새누리당이 주장한 이중국적자 투표권 확대(현행 65세→55세)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의총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추진하려는 직권상정에 대해 "12월 31일이면 선거구가 무효가 되는데 그렇다고 그걸 무슨 비상 사태라고 해석하는지 모르겠다"며 "새누리당에게 좀 빨리 이성적인 결단을 촉구하고 합의에 응할 수 있는 노력을 아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