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홈파티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 모임이 많아지는 요즘 가족이나 지인들과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통은 지인들과 외식을 하기로 하고 레스토랑이나 샐러드바를 예약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 스테이크가 포함된 코스요리가 15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지갑이 얇아진 요즘 집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홈파티 음식을 소개한다.
■ 로스트 치킨(Roast Chic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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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치킨은 닭을 통째로 구운 요리로 양념을 해 오븐이나 로스터 등에 굽는 대표적인 서양의 크리스마스 요리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요리하기도 쉬워 가장 선호하는 식재료로 몇가지 채소만 곁들이면 훌륭한 홈파티 요리가 된다.
재료: 생닭1kg, 레몬1개(혹은 귤이나 오렌지 1/2), 마늘10알, 양파50g, 감자100g, 고구마100g, 당근50g, 단호박40g, 브로콜리40g, 방울토마토7알
닭 마리네이드: 올리브유50g, 다진마늘20g, 바질2큰술, 소금2작은술
야채 마리네이드: 올리브유20g, 다진마늘5g, 바질1T
만들기: 신선한 생닭을 고른다. 생닭의 경우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에 직접 보고 신선한 닭을 고르는게 중요하다. 배를 가르지 않고 내장만 제거한 생닭을 찬물에 깨끗하게 씻어준다. 닭의 뱃속에 준비한 레몬이나 오렌지와 마늘을 채운뒤 재료가 나오지 않도록 배를 잘 여미고 다리를 꼬아 실로 묶어준다. 닭이 익을때 레몬의 상큼한 향, 그리고 구수한 마늘향이 육즙에 배어 맛을 더해준다. 기호에 따라 버터를 첨가해도 좋다.
닭의 잡내를 없애주기 위해 올리브유와 다진마늘, 바질, 소금을 적당략 섞어 치킨 마리네이드를 만들어준다. 올리브유는 닭의 겉을 바삭하게 해주고 바질향이 고기의 잡내를 잡아준다. 완성한 마리네이드를 닭의 표면에 골고루 발라준다. 여유시간이 있다면 이렇게 양념을 입혀준 닭을 깨끗한 비닐봉지나 랩에 쌓아서 냉장고에 하루정도나 서너시간 정도 재워두면 좋다.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시간 정도 닭을 익혀 준다.
닭이 익는 동안 함께 토핑할 야채를 손질한다. 감자와 당근, 고구마는 끓는 물에 설 익혀주는데 당근, 고구마는 5분 정도, 감자는 15분 정도 익혀준다. 브로콜리는 살짝 데쳐준다.
양파와 감자, 고구마, 당근, 단호박, 브로콜리, 방울토마토를 볼에 한데 넣은 뒤 올리브유와 다진마늘, 바질로 마리네이드 한다. 닭이 익을 때까지 양념이 배도록 둔다.
오븐에서 구워진 닭을 꺼내 오븐용 용기에 올리고 주변에 야채 마리네이드를 토핑한다. 오븐의 온도를 230도로 올린 뒤 15에서 20분 정도 다시 익혀준다.
■ 연어 스테이크(Salmon St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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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슈퍼푸드로 꼽힌다. 양질의 단백질 함량이 높고 저지방 식품인데다 단백질 흡수를 돕는 비타민B2·B6가 많이 들어있다. 연어 지방에는 동맥경화와 혈전을 예방하는 EPA와 뇌 활동을 돕는 DHA가 함유되어 있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다. 붉은살 생선인 연어에는 아스타크산틴 색소가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미용에도 좋아 유럽사람들이 최고의 음식으로 꼽는다.
재료: 연어(스테이크용) 2조각, 감자3개, 레몬1개, 양파1/3, 샤워크림
연어 마리네이드: 레몬1/2, 소금1작은술, 후춧가루, 청주1큰술, 올리브유1큰술
타르타르 소스: 계란, 양파, 피클, 마요네즈, 플레인요거트, 레몬즙, 올리고당, 소금, 후추
사이드 메뉴: 감자3개, 레몬1/2, 양파1/3, 샤워크림
만들기: 구이용 연어는 껍질이 있는게 좋다. 살코기만 있을 경우 살이 쉽게 부서질 수 있고, 연어껍질의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연어는 차가운 물에 살짝 씻어준다. 면수건 등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소금과 후추, 청주, 레몬, 올리브유를 이용해 연어에 밑간을 해둔다.
감자는 껍질을 벗긴 뒤 냄비에 소금을 1/2T 넣고 물에 5분 정도 삶아 준다.
타르타르 소스는 계란을 완숙을 삶은 뒤 반으로 잘라 노른자와 흰자를 구분해준다. 흰자는 얇게 다지고 노른자는 체에 곱게 가루를 내어준다. 양파는 채를 썰어 찬물에 담궈 매운 맛을 빼준다. 다진 피클과 계란 흰자, 곱게 간 노른자, 물기를 뺀 양파를 한데 넣고 마요네즈3T, 플레인요거트1T, 레몬즙1T, 올리고당1T를 넣어주고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려 섞어주고 구워진 연어 위에 뿌려준다.
사이드 메뉴로 삶은 감자(으깨도 된다)에 채를 썬 양파를 올려주고 샤워크림을 곁들여주면 완성된다.
연어는 팬에다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중불에 껍질있는 부분이 위로 향하도록 하고 굽는다. 2~3분 뒤에 뒤집어 준다. 그대로 3~5분 정도 더 구워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연어구이가 된다. 연어를 먹기 전 레몬즙을 뿌려주면 상큼하면서도 담백한 연어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
■ 등심 스테이크(Beef Sirloin St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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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스테이크는 등심, 안심, 티본, 립, 럼프 등 부위에 따라 종류와 맛, 조리방법이 다양하다. 등심 스테이크는 안심보다 조금 질기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데 서로인 스테이크(Sirloin Steak)라고 불리우며, 영국의 왕이었던 찰스 2세가 등심 스케이크를 즐겨먹었다고 한다. 얼마나 등심을 좋아했던지 남작의 작위를 수여할 만큼 그 맛이 훌륭하다고 해서 등심을 뜻하는 로인(loin)에 써(sir)를 붙였다는 일화가 있다.
재료: 스테이크용 등심, 올리브유, 마늘, 통후추, 버터, 시즈닝, 타임(허브)
사이드 메뉴: 모듬채소조림. 당근, 알감자, 마늘, 물, 설탕2작은술, 버터1큰술, 소금
스테이크 소스: 포도주스. 없어도 된다.
만들기: 두툼한 스테이크용 등심은 상온에 10분 이상 내어 놓아 고기에서 냉기를 제거한다. 냉기가 남은 고기는 익힐 경우 속살이 충분히 익지 않아 겉만 익는 경우가 생기고 육질이 뭉쳐 질겨진다.
등심 한 면에 골고루 시즈닝을 한다. 시즈닝은 다양한 향신료를 활용해 만드는데, 요즘은 대형마트 향신료 코너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시즈닝한 고기 위에 통후추를 그라인더나 믹서기에 살짝 갈아 적당히 뿌려준다. 통후추의 경우에도 시중에 그라인더가 달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시즈닝이 없을 경우에는 소금과 후추만 사용해도 된다.
팬은 중간불로 달구어 살짝 연기가 보이면 올리브유를 뿌려 준다. 스테이크를 팬에 올리고 30초에서 1분 정도 굽다가 뒤집어 준다. 통마늘과 타임을 차례로 넣고 고기의 앞뒤면에 노릇노릇 구워지면 세워서 옆면도 구워준다. 올리브오일은 부족하면 조금 더 넣어준다.
올리브오일은 고기와 공기의 접촉을 차단해주고 가열되면서 스모크 현상이 일어나 살균 소독과 함께 훈연 효과를 준다.
고기는 레어, 미디움, 웰던으로 입맛에 따라 구워주면 되는데 손바닥 두툼한 살의 경도로 구분할 수 있다. 엄지를 검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차례로 마주대면 손바닥 두툼한 살의 근육이 뭉치는데 그 단단하기와 굽는 고기를 비교해 입맛에 따라 고기를 구워주면 된다.
고기의 겉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버터를 넣어준다. 고기의 풍미를 더하고 고기 겉에 코팅 효과를 주는 베이스팅(Basting)이다. 스푼으로 녹인 버터를 앞뒤로 끼얹어 주면 겉은 바삭하면서도 안은 촉촉한 육즙을 유지시켜준다.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도마나 접시 위에 올려놓고 레스팅(resting)을 해준다. 보통 밥을 한 뒤 뜸을 들이는 것과 비슷한데, 가열로 인해 뭉친 고기를 풀어주어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냥 놓아둬도 되고 쿠킹호일(은박지나 종이)로 감싸주면 된다. 30초에서 1분가량 레스팅이 끝나면 접시에 올린다.
사이드 메뉴는 모듬채소조림이다. 알감자가 잠길 정도의 끓는 물에 3분 정도 익힌다. 감자의 크기가 크면 1~2분 더 익혀낸다. 먹기 좋게 썰은 당근을 넣고 설탕 2작은술, 소금약간, 버터1/2큰술을 넣고 중간불에 졸인다.
국물이 알감자가 드러날 정도로 졸아들면 마늘을 더해주고 1~2큰술 정도 남을 정도까지 졸여준 뒤 버터 1/2큰술을 넣고 볶아준다. 입맛에 따라 후추와 소금을 더해주면 된다.
스테이크 소스는 없어도 고기의 육즙으로 충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소스를 더하고 싶을 경우 간단하게 소스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유명 쉐프인 최현석 씨가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스테이크 소스 만드는 비법을 소개했는데, 냄비에 적당량의 포도주스를 붓고 부은 양의 1/3이 될 때까지 걸죽하게 졸여준다. 맛은 향긋한 포도향과 함께 살짝 시큼하면서도 단맛이 강하다.
■ 무쌈말이(Daikon Ssam Rolls)
(사진=자료사진)
무에는 비타민 C의 함량이 20~25mg이나 되어 겨울철 비타민 공급원으로 손색이 없다. 무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소화효소가 있어 소화를 돕고 베타인 성분이 풍부해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기침과 가래를 삭혀주는 효능이 있어 무즙이나 무차를 즐기면 감기에도 좋고,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재료: 쌈무, 당근, 오이, 파프리카, 무순, 맛살, 훈제오리고기, 새우, 부추
땅콩소스: 땅콩버터4T, 마요네즈2T, 허니머스터드1T, 꿀(혹은 올리고당)1T, 레몬2T
겨자소스: 겨자가루5T, 설탕4T, 소금1작은술, 다진마늘1큰술, 물2큰술, 간장1작은술, 식초5큰술, 참기름1/2큰술
만들기: 무쌈말이는 신혼부부들이 꼽는 대표적인 집들이 음식으로 손이 덜 가면서도 화사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여간해서는 실패하지 않는 음식이다. 식초 등에 담근 무쌈이 새콤달콤하면서도 신선한 채소와 잘 어울려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요리로 제격이다.
무쌈은 시중에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시간이 촉박하다면 구매하는 편이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깨끗하게 씻은 무를 얇게 썬다. 칼질이 부담스럽다면 슬라이서로 쉽게 만들 수 있다. 적당한 용기에 무를 담고 식초, 설탕, 물을 1:1:1 비율로 섞어준다. 단맛을 적게 내고 싶다면 설탕비율을 조금 줄여도 된다. 소금은 적당한 간이 되도록 넣어준다.
식초물을 냄비에 넣고 보글보글 끓면 불을 끄고 식혀준다. 식초물이 적당히 식으면 미리 썰어놓은 무가 잠길정도로 부어주고 냉장보관한다.
쌈무가 완성되면 채소를 다듬는다. 당근, 오이, 파프리카를 먹기 좋게 채를 썬다. 맛살도 살을 찢어 먹기좋게 다듬고 기호에 따라 훈제오리고기나 새우를 첨가하면 채소와 고깃살이 씹히는 맛이 좋다. 새우는 껍질이 있는 신선한 새우를 사용하는게 좋지만 번거롭고 시간이 없다면 냉동 칵테일 새우로 해동시킨 뒤 뜨거운 물에 데친다. 부추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무쌈말이의 매듭으로 사용한다.
재료가 준비되면 무쌈을 펼쳐 다듬은 채소와 고기류로 토핑을 한다. 가능하면 재료가 무쌈 위로 살짝 나오게 싸면 무쌈을 돌돌말았을 때 재료가 어울려 먹는 맛과 보는 맛을 모두 잡을 수 있다.
오리고기의 경우 부피가 크고 새우는 몸통이 굽어 있기 때문에 무쌈에 모두 넣기가 불편하고 모양도 안나온다면 고민하지 말고 무쌈말이 접시 안에 따로 놓아 손님의 기호에 따라 무쌈과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해도 나쁘지 않다.
땅콩소스는 베트남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스인데 고소한 맛이 쌈 재료의 풍미를 더해준다. 땅콩버터와 마요네즈, 허니머스터드, 꿀(없으면 올리고당)을 섞어준다. 완성된 소스에 레몬즙을 더해주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땅콩소스가 완성된다.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은 달콤하면서도 알싸한 맛의 겨자소스가 제격이다. 겨자는 재료가 잘 섞일 수 있도록 겨자가루를 사용하는 게 좋다. 겨자가루에 설탕, 소금, 다진마늘, 물, 간장을 잘 풀어준다. 마지막에 식초와 참기름을 더하면 알싸하면서도 향긋한 겨자소스가 된다.
■ 쇠고기 꼬치구이(Grilled Beef Skewers)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꼬치구이는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대표적인 식문화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이 음식은 돼지고기,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을 숯불에 직화로 구워 먹는데 각 지역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발전된 음식이다. 터키의 케밥(kebab)이나 러시아의 샤슬릭(shaslik),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식 꼬치(串儿)와 일본식 꼬치(야키토리)가 대표적인데, 이 모두 유목민의 식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서기 3세기 중국 역사책인 '진서'에 등장한다. 장류를 섞어 만든 양념에 잰 고기를 맥적(貊炙)이라 불렀다. 꼬챙이나 갈고리에 맥적을 걸어 부뚜막에 직화로 구워내거나 화로에 석쇠에 올려 구워먹는 식인데 불맛과 양념, 고기맛이 어우러져 뛰어난 음식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 맥적은 고구려(맥족)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설야적과 산적, 너비아니(불고기)로 발전했고, 반농반목 생활을 하는 한민족의 양념기술이 더해져 중국과 일본에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고기에 신선한 채소를 함께 곁들이거나 향신료를 사용해 다양한 맛을 내는 등 일류 레스토랑에서도 선보일 정도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료: 쇠고기, 파프리카, 대파, 양파, 마늘, 버섯,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올리브유
양념: 소금, 통후추 (기호에 따라 고추장 양념이나 데리야끼 양념 첨가)
만들기: 꼬치구이는 생각보다 가정에서 만들기 쉬운 요리다. 보통은 숯불에 직화로 구워내는 음식이지만 가정에서는 명절날 산적을 부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재료도 입맛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꼬치에 끼울 수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다만, 꼬치는 직화구이 성격이 강해서 재료가 빨리 익을 수 있는 것으로 해야 골고루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