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6일 4차 핵실험이 ‘수소폭탄 시험’이었다고 발표했지만, 이 주장이 과장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진위 여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할 전망이다.
원자폭탄은 우라늄235나 플루토늄239 등 무거운 원자의 핵분열 반응을 통해 폭발과 방사능 피해를 입히는 무기이고, 수소폭탄은 중수소나 삼중수소 등 가벼운 원자들이 핵융합하는 과정에서의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한다.
핵융합 유도를 위해 우라늄238을 분열시켜 고열을 만들기 때문에, 수소폭탄도 방사능 피해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소폭탄은 보통 원자폭탄에 비해 수십에서 수백배의 위력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개발도 원자폭탄보다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상당한 핵전력을 보유한 셈이 된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의 규모, 북한 현지의 지형상 한계 등을 감안하면 북한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소폭탄은 위력이 강해 태평양(미국)이나 시베리아 설원(러시아) 등 광활한 지역에서나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 군사전문가는 “4차 핵실험 지진규모가 4.8정도인데 이는 2차와 3차 핵실험 때와 비슷하다. 이번이 진짜 수소폭탄 실험이었다면 훨씬 지진 규모가 컸어야 한다”며 “또 원자폭탄 위력의 최대 1000배에 달하는 수소폭탄은 북한 내에서는 실험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