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서는 1등 당첨금이 무려 15억 달러(1조 8천억 원)로 치솟은 '파워볼' 광풍이 불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4일(한국시간) '이 복권에 1등으로 당첨되면 스포츠 세계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메이저리그에는 30개의 구단이 있다. 만약 15억 달러를 손에 쥐면 25개 구단 중 하나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15억 달러로 인수할 수 없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뉴욕 양키스(32억 달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24억 달러), 보스턴 레드삭스(21억 달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억 달러), 시카고 컵스(18억 달러)뿐이다.
축구 구단 중에서는 레알 마드리드(32억6천만 달러), 바르셀로나(31억6천만 달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1억달러)를 살 수 없다.
15억 달러는 '세전' 금액이다. 일시불로는 9억3천만 달러로, 세금을 떼고 나면 5억5천800만 달러로 줄어든다.
세전 금액 대비 절반 이하지만 여전히 막대하다.
이 돈이면 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 관중 전원에게 연간 8번, 총 100년간 10달러짜리 맥주를 무료로 대접하는 인심을 베풀 수 있다.
세계 최대 격투인 단체인 UFC와 2년짜리 방송 중계권(1년 2억5천만 달러)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 추첨하는 파워볼은 지난해 11월 4일 이래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원래 잭팟(1등 당첨금)은 4천만 달러(480억 원) 수준이었으나 계속 이월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