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오는 25일 부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부산 사하갑 총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허 전 시장 측은 20일 "오랜기간 사하갑 출마를 준비해 왔고,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 전 시장은 그동안 꾸준히 사하갑 출마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을 출마를 요청해 와 허 전 시장은 사하갑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못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 의원이 21일 새누리당에 입당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담을 던 허 시장이 즉각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허 전 시장은 현기환 청와대 정무 수석이 총선을 대비해 만든 사하경제포럼의 고문을 맡아 활동했다.
하지만 조 의원의 입당으로 술렁이는 사하을과 마찬가지로 사하갑에서도 김장실 의원과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고문 등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사하구 전체가 새누리당 내부 갈등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사하갑 최인호 예비후보는 "낙후된 서부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벼르고 있어 이번 20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주요 관심지역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