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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호남은 야권연대·단일화 필요해“

정치 일반

    박지원 "비호남은 야권연대·단일화 필요해“

    • 2016-01-28 06:00

    총선 전 대통합 어려워. 중통합이 바람직.

    - 통합 성공 위해 무소속 마다하지 않을 것.
    - 檢 수사로 공천 어렵다? 억울함 이미 인정 받아.
    - 文 대표, 김종인 체제에 간섭과 저항해선 안돼.
    - 야권 연합 너무 서두르면 중도보수 이탈할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1월 27일 (수)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지원 의원 (무소속)

    ◇ 정관용>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또 한 분, 박지원 의원 오랜만에 만나봅니다. 박 의원 나와 계시죠?

    ◆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목포에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목포세요?

    ◆ 박지원> 네.

    ◇ 정관용> 탈당하신 것에 대해서 목포 시민들은 뭐라고 하세요? 잘했다가 많아요? 잘못했다가 많아요?

    ◆ 박지원>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정 교수께서도 잘 알다시피 골프나 정치는 고개 쳐들면 그 순간 집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열심히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시민들이 계속 무소속으로 있으래요? 아니면 어디로 가래요?

    ◆ 박지원> 오히려 무소속을 하면서 대통합을 이루어서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목포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는 그런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를 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번 총선은 그냥 무소속 출마?

    ◆ 박지원> 아직 딱히 그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빠르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을 위해서 탈당을 했기 때문에 저는 그 통합을 성공시키는 길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길이면 무소속을 택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지금 현재로는 훨씬 높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즉 통합에 도움이 되어야만 어느 쪽에 가겠다, 이 말씀이신가요?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제가 추진했던 소통합, 중통합은 삐거덕거리면서도 어느 정도 성사가 돼 가고 있습니다. 물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나 여러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하지 않는다, 연대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이것은 창당과정이고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들을 하시지만 만약 분열된 상태에서 총선을 하면 저는 결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쉽게 말해서 망해가면 길이 보이기 때문에 총선 후에도 우리는 통합을 하지 않으면 정권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중심에 박지원의 역할이 있다. 저는 그렇게 믿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방금 언급하셨던 본인이 그동안 주장하셨던 소통합, 중통합 그게 지금 호남정치 쪽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안철수 의원 주도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국민회의. 그 다음 거기에 또 박주선 의원도 함께 합류했고 이런 것을 지금 말씀하시는 거죠?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거기에 박준영 지사, 김민석 전 의원 그리고 정동영 전 의원까지 전부 다 통합해야 된다고 했지만 지금 현재 박준영 전 지사와 김민석 전 의원은 민주당으로 통합됐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직 정동영 전 의원은 정치 재개를 하지 않고, 정당 창당을 하지 않고 있지만 결국 이분들도 함께 중통합이 이루어져야 된다. 심지어 광주의 모 방송에서 여론조사를 하니까 광주 전남 분들은 분당의 책임은 문재인 대표에게 있지만 총선 전에 반드시 야권이 통합해야 된다 하는 결과가 85% 이상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국민의 명령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하고 그 나머지 세력, 지금 말씀하신 중통합이 이루어지는 세력 있지 않습니까?

    ◆ 박지원> 네.

    ◇ 정관용> 그 중통합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양쪽이 하나로 합쳐지는 건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에요?

    ◆ 박지원> 물론 그렇게도 보이지만 제가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창당과정이고 총선이 아직도 80여 일 남아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러한 말씀들을 하지만. 만약 양당이 또는 3개 당이 공천을 해서 비호남권에서 필패를 한다고 하면 그때는 통합도 가능하고 또 연합연대 단일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길을 충분하게 모색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제가 중립적 위치에 있는 것도 좋기 때문에 저는 무소속의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 국민회의,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지사 이런 사람들 다 합쳐라라고 주장하시는데 다 합쳐도 나는 거기에 안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 박지원> 만약 다 합쳐지고 지금 현재 국민의당과 다 된다고 하면... 그렇지만 더 큰 통합을 위해서 그때 가서 결정을 하겠습니다만 만약 제가 국민의당으로 중통합이 돼서 들어갔을 때 과연 더민주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러면 대통합을 이루는 데 장애가 된다고 하면 저는 역시 무소속의 길을 가야 된다, 이렇게 믿고 행동하겠습니다. 지금은 무소속이 더 강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조금 질문 드리기 껄끄러운 질문이기도 합니다만 현재 2심에서도 유죄를 판결 받으시지 않으셨습니까?

    ◆ 박지원> 네.

    ◇ 정관용> 그게 또 아무래도 부패 관련된 사건 이렇게 돼서 지금 더불어민주당도 또 국민의당도 다 부패관련자들은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야 한다고 하는 노선을 걷고 있기 때문에 박지원 의원이 어느 쪽으로 가도 공천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이래서 지금 어디도 못 가시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제가 제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것은 제가 검찰로부터 표적수사를 받은 결과이고 누가 보더라도 1심 무죄와 2심 유죄에 대해서는 저는 충분한 증거와 자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상곤 혁신위 즉, 더민주에서도 조국 교수 등이 ‘박지원은 해당되지 않는다’. 심지어 김상곤 혁신위 대변인도 그러한 사과를 해 줬습니다. 또 문재인 대표께서도 똑같은 얘기를 했고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도 그러한 말씀을 했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측에서도 저에 대한 그러한 것은 억울한 일이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라는 얘기를 해서 제가 거기에 메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박지원답게, 김대중의 뒤를 이어서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야권통합을 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 정관용> 자, 각 세력에 대해서 하나하나 좀 짧게 여쭤볼게요. 문재인 대표 결국 사퇴했습니다. 계속 2선 후퇴 주장해 오셨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지원>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참 잘했다고 봅니다. 백의종군을 선언했는데. 깨끗하게 해 주시는 것이 좋고.

    ◇ 정관용> 깨끗하게 한다는 게 어떤 뜻이죠?

    ◆ 박지원> 글쎄요. 그러니까 김종인 선대위원장, 비대위원장 체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하고요. 문재인 대표는 어떻게 됐든 48%의 국민의 지지를 받은 훌륭한 야권의 자산입니다. 앞으로 그분이 정치적으로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 정관용> 김종인 위원장 체제가 성공하려면 뭘 해줘야 됩니까, 문재인 대표가 더?

    ◆ 박지원> 문재인 대표는 지금 누구도 의심하는 것이 문재인 대표가 친문세력과 친노들이 그대로 있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켜주기 위해서는 친목을 지켜주고 김종인 체제에서 어떠한 제재 조치를 하더라도 간섭을 해서는, 또 저항을 해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아. 김종인 체제에서 친문, 친노 세력 공천 물갈이 같은, 예를 들면 그런 것이 있을 때 가만히 있어라, 저항하지 말고?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도 문제가 되고 있는 분들에게 심판원에서, 윤리심판원에서 심판하니까 ‘아쉽다’라고 하면 나중에 재심을 했을 때 그 결과가 뒤집어지면. 문재인 대표에게 모든 화살이 가는 거예요. 그러한 얘기조차도 신중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 정관용> 신기남, 노영민 의원 이런 건에 대해서...

    ◆ 박지원> 글쎄요. 제가 신기남, 노영민 의원 얘기하면 곤란합니다.

    ◇ 정관용> 아무튼 아쉽다는 말도 하지 말아라. 말았어야 한다.

    ◆ 박지원>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김종인 위원장의 선대위도 이미 친노 핵심들로 채워져 있다, 이런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제가 보더라도 그러한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비대위원의 구성은 진일보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김홍걸 씨 입당은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김홍걸 씨는 이미 언론에 보도됐습니다만 이희호 여사님이나 김홍걸 씨에 대해서는 좀 이제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유달산에 있는 소나무는 가만히 서 있는데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부니까 흔들려요. 이미 밝혔습니다만 작년 6월 달에 문재인 대표가 저에게 김홍걸 씨 문제를 얘기해서 제가 이희호 여사님께 보고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희호 여사님께서 ‘돌아가신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절대하지 말라’ 해서 제가 통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희호 여사님께서 직접 통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나오니까 절대 기자회견도 모르고 있다가 이희호 여사님이 전화를 해 달라고 해도 아무 소식이 없고 기자회견을 해버리지 않습니까? 그랬다가 이렇게 시끄러워지니까 어제 이희호 여사님이 직접 문재인 대표하고 전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가 지역도 비례도 공천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는데 지금 솔직히 증권가 정보지 같은 곳에서 얼마나 많은... 그리고 이쪽 민심도 굉장히 안 좋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출마를 하지 않으면 괜찮은 건가요, 그래도 안 되는 건가요?

    ◆ 박지원> 글쎄요. 그것은 김홍걸 씨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지,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제발 정치를 안 해 주기를 바라고 계신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하고 정의당은 지금 야권연대에 일단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더 나아가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권 교체까지를 목표로서 하는 범야권전략협의체를 만들자 했는데 여기에 대한 의견은 어떠세요?

    ◆ 박지원> 글쎄요. 저는 숙명적으로 야권은 연합연대, 단일화 하지 않으면 패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 그러한 연합연대를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너무 빨리 그러한 것을 공표하고 합의하면 오히려 전략적으로 중도보수가 좀 이탈하지 않을까, 이런 염려를 가지고 있고요. 또 심상정 대표하고 저도 항상 단일화론자이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지금 정책합의 논의까지 이어지는 것은 조금 빠르지 않을까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정관용> 시기적인 문제가 좀 있다고 보신다.

    ◆ 박지원> 문제라기보다도 전술, 전략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대통합론자이신데 지금까지는 일단 통합보다는 분열의 모습입니다. 박지원 의원의 주장인 ‘통합’ 이런 분위기가 대세를 장악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빨리 올까요?

    ◆ 박지원> 저는 오리라고 봅니다.

    ◇ 정관용> 총선 전에도 올 거다? 반드시 온다?

    ◆ 박지원> 총선 전에는 최소한 중통합은 가능하지만 대통합은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통합 전에 비호남권에서는 연합연대 단일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네.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나머지 세력은 하나로 합치는 그게 중통합이죠?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해서 호남에서는 둘이 결정하고.

    ◆ 박지원> 네.

    ◇ 정관용> 수도권이나 이런 데서는 연대하고.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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