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출장 논란'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 사의

문체부 특별조사 착수되자 사의

해외 출장 중 부적절한 출장 경비 사용 의혹이 제기된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방 사장은 1일 문화체육관광부 박민권 1차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호화 출장 논란이 1일 보도된 데 이어 문체부의 특별조사가 진행되자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2일 중으로 방사장의 사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특별조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방 사장은 지난해 두 차례 미국 출장에서 아들과 법인 카드로 식사하고, 고가의 경비 처리에 참석자를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은 영수증 등 관련 자료와 함께 방사장의 '혈세낭비 호화출장' 의혹을 제기했다.

방 사장은 2015년 9월 뉴욕 출장에서 한 끼에 930달러를 지출하고, 같은 해 5월 뉴욕 출장 때는 아들이 다니는 듀크대 부근에서 한 끼에 1035달러를 법인 카드로 결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9월 출장 건의 식사대금 영수증 처리 서류에는 뉴욕한국문화원장, 유엔본부 과장이 동반자로 기재됐지만 두 사람 모두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 사장은 5월 출장 건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9월 출장은 "사후 출장비 정산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며 "실무자들이 사장의 공식 일정에 오른 분들의 이름을 임의로 적어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리랑 TV는 방 사장이 5월 사용한 1035달러를 되돌려 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