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은 11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 "햇볕정책에 대한 정면부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대북인식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은 야당의 정체성 혼란은 물론, 남북화해협력을 바라는 민족적 염원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제1야당의 수장으로서 김 위원장의 자격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궤멸론과 개성공단을 중단시키고 6자회담에서 북한을 아예 빼서 고립시키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상이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하며 "강한 안보는 남북화해협력의 토대 위에서 가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위험천만한 궤멸론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것은 총선에서 의석 몇 개를 더 얻고 잃고 하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신에게 맞지 않은 어색한 옷을 입고 있는 것과 같은 격으로, 궤멸론을 계속 주장하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