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로 북한의 일부 주민들의 일시적인 사재기현상이 있었지만, 물가와 환율이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에서 거래되는 쌀 1kg 가격은 평양 5100원, 평안남도 신의주 5150원, 양강도 혜산 5080원 수준으로 대북제재 결의안이 실행되기 전의 평양 5,100원, 신의주 5,100원, 혜산 5,260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데일리NK'가 전했다.
현재 1달러당 환율은 평양 8,150원, 신의주 8,200원, 혜산 8,170원으로, 대북제재 채택 전 평양 8,200원, 신의주·혜산 8,290원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유엔에서 우리나라(북한)를 제재한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시 식량을 대량으로 구매하려는 주민들도 있었지만, 가격변화는 크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하락한 품목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평안북도 소식통도 "유엔제재로 시장에서 물품들이 줄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서 "‘70일 전투’로 시장이용시간을 줄였지만, 시장은 오히려 활발하게 운영되어 물가 변동이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전에도 유사한 일(대북 제재)로 무더기구매(사재기)를 했던 주민들이 정세가 안정된 후에 가격하락으로 손해만 봤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처음에만 조금 들끓었을 뿐, 지금은 전반적으로 동요하는 기색이 없다"고 말했다.
평양 소식통도 지난 8일 "유엔의 대북 제재로 지방에서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전하고 있지만, 평양 시내 물가는 큰 변화가 없다"고 CBS 노컷뉴스에 전했다.
유엔 등 서방국가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실행된 지 2주 정도가 지났지만, 북한 시장 물가에서 별다른 변화 움직임으 ㄹ보이지 않는 것은 일단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일부 ‘광물’ 이외 물품은 정상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랫동안 별다른 통제를 받지 않고 시장을 운영해 온 상인들의 저력도 시장 안정화에 있어 무시 못할 요인이라고 소식통은 분석했다.
소식통들은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세관이 막히면 밀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만 작년에 농사가 잘 안 됐기 때문에 ‘조만간 쌀값이 오르기는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