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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CJ등기이사 22년만에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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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회장, CJ등기이사 22년만에 물러난다

    이재현 CJ 회장 (사진=자료사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2년만에 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다.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은 18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신현재 CJ주식회사 경영총괄 부사장,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 회장은 2013년 신장이식 수술로 입원한 후 CJ E&M·CJ오쇼핑·CJ CGV, CJ대한통운·CJ올리브네트웍스의 등기이사에서 사퇴해왔다.

    마지막으로 이날 지주사인 CJ주식회사와 핵심 계열사이자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의 등기이사를 내려놓게 됐다. 지난 1994년 2월 CJ제일제당 등기이사로 최초 등재된 이후에 22년만이다.

    이 회장이 등기이사직을 22년만에 모두 내려놓으면서 CJ그룹의 경영구도는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경영권을 물려주기에는 자녀들이 아직 어리다.

    이 회장의 딸 이경후(31) 씨는 남편 정종환(36) 씨와 함께 CJ그룹 미주법인에서 일하고 있으며, 아들 이선호(26) 씨는 CJ제일제당에서 근무 중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직 자녀들의 나이가 어리고 현장수업을 더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를 거론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차근차근 경영 수업 단계를 거칠 것"라고 설명했다.

    CJ는 당분간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과 이채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손 회장은 1939년생으로 80대를 바라보고 있고 이채욱 부회장도 70대에 접어든데다 건강이 악화된 상황이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 재상고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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