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기내에서 독서를 하는 모습. 셰인바움 인스타그램 캡처[기자]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를 이용한 대통령이 있습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인데요.
셰인바움 대통령은 민항기를 타고 파나마를 경유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지난 17일 도착했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이 첫 국제 다자회의 참석인데,민항기를 이용한 겁니다.
민항기 이용은 전임 대통령때부터의 관행인데요.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과잉 지출을 줄이자"며 대통령 전용기를 매각했습니다.
평소엔 일반 민항기를 타다가 일정상 군용기를 이용할 경우엔 미리 일정과 목적지를 알렸다고 하는데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G20 참석을 위해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AICM)에서 일반 여객기에 탑승하는 모습.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엑스 캡처이처럼 소탈한 행보로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임기 막판까지 지지율 70%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습니다.
'가난한 국민이 있는 부유한 정부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의 그의 신념이었다고 합니다.
셰인바움 또한 11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이코노미석에 앉았고,외교부 장관 등도 같은 좌석에 탑승했다고 합니다.
멕시코 대통령실과 셰인바움 개인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그는 공항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승무원과 인사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이후 주변의 승객들과 대화하다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 역시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이 창당한 정당 소속이라 친서민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대통령이란 자리가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민항기를 타고 가도 세금 축낸다고 욕을 먹는 그런 자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예산낭비 안하겠다고 전용기를 팔고 민항기를 이용하는 대통령은 솔직히 부럽네요.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줄 왼쪽부터 여덟 번째)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에 참여한 G20 각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G20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빼고 기념사진을 찍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대부분의 정상이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이라는 문구가 인쇄된 단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 있어야 할 바이든 대통령이 없었던 사실이 촬영을 마치고 해산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정상들이 서로 대화하며 회의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장 쪽에서 걸어 나왔던 건데요.
단체 사진 촬영 놓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연합뉴스현지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촬영장에 늦게 나와 공식 사진에서 제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총리와 캐나다 총리도 사진 촬영에서 빠졌다고 합니다 .
뒤늦게 나타난 바이든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 등과 잠시 대화하다 회의장 쪽으로 되돌아갔는데요.
미국 현직 대통령이 국제 행사 단체 사진 촬영 일정에 '지각'으로 동참하지 못하게 된 건 유례를 찾기 힘든 일입니다.
더구나 이번 G20 정상회의 단체 사진 촬영이 3년 만에 재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참으로 묘한 장면이 연출된 것인데요.
의도했던 안했던 정상들이 바이든을 날린 셈이 됐는데요.모든 정상이 단체촬영을 해야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바이든으로서는 뒤끝이 남을 만한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의회에서 마오리족인 하나 라위티 마이피-클라크 마오리당 하원의원이 법안에 반대하며 하카를 추는 모습. 틱톡 캡처[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뉴질랜드 의회에서 법안에 항의하기 위해 마오리당 의원들이 '하카' 공연에 나선 영상이 큰 화제를 몰고 있는데요.
지난 14일 마이피-클라크 마오리당 의원이 원주민 마오리족의 권리를 보장한 와이탕이 조약을 재해석하는 법안을 논의하다 눈을 부릅뜨고 법안을 두 갈래로 찢고 '하카'를 췄는데요.
와이탕이 조약은 영국이 마오리족을 통치하는 대가로 마오리족에게 일정한 토지와 문화적 권리를 보장한 것인데요.
최근 한 우익정당이 현행법안이 다른 뉴질랜드인에게 차별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하면서 법안의 재해석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마오리당 의원이 항의차원에서 하카를 췄고 녹색당과 노동당 의원들을 포함해 참석한 의원의 절반가량이 여기에 동참한 겁니다.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하자,방청석에 앉아있던 일반인들도 호응하며 회의장 전체가 술렁였습니다.
하카가 시작되자 당황하던 게리 브라운리 하원의장은 정회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정돈하도록 요청했고,하카를 주도한 마이피-클라크 의원에게는 24시간 정직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하카는 마오리족의 전통의식이지만 현재는 럭비경기에서 뉴질랜드 대표팀이 시합 시작 전에 하카를 하는 등 뉴질랜드의 상징이자 정신으로 여겨집니다.
원주민 출신이자 뉴질랜드 최연소 의원인 마이피-클라크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마오리족 언어 탄압에 반대하며 하카를 추면서 국제사회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요.
마오리족 전사를 연상시키는 여성의원의 몸동작을 보면 여기가 의회인지 럭비장인지 분간하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