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판매하는 금융회사별 총수수료 내역이 공개된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오는 5월 개통되는 금융투자협회의 '일임형 ISA 비교공시 사이트'에 각 금융회사가 총수수료를 계산해 공시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SA 계좌 수수료뿐만 아니라 ISA 계좌 안에 담기는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 하나하나에 붙는 수수료를 모두 합쳐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ISA 투자 희망자들이 자신의 투자 규모와 금융회사별 수수료 그리고 수익률을 따져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수료 비교공시 초점은 주로 일임형 ISA에 맞춰진다.
투자자들이 ISA에 담길 상품과 자산 운용 방식을 직접 결정하는 신탁형 ISA의 경우 상대적으로 일임형보다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다.
그러나 금융회사가 투자자 성향별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이후 자산을 금융회사가 '알아서 굴리는' 일임형은 일반적으로 수수료가 신탁형보다 높다.
게다가 ISA에 편입된 개별 금융상품마다 판매보수 등 별도의 수수료가 부과돼 투자자가 이를 한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계좌 수수료가 수수료의 전부인 줄 알고 덜컥 ISA에 가입했다가 나중에 '수수료 폭탄'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ISA 수수료 부담이 과중하지 않도록 업계가 자율적으로 보수료 중복 부과를 최소화하고 금융상품 편입과 교체 비용도 낮추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