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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대신 엄마가 맞선을?…SBS예능 방송 전부터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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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대신 엄마가 맞선을?…SBS예능 방송 전부터 '뭇매'

    SBS 파일럿 예능 '엄마야', 네티즌 부정적인 반응

    (사진=SBS 제공)

     

    방송 시작도 전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엄마야'가 그 주인공이다.

    SBS는 오는 5월 새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인 '엄마야'를 선보인다. 정규편성이 아닌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방송은 정규편성에 앞서 1~2편을 미리 내보내 향후 고정적으로 방송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만든 샘플 프로그램과 같다. 그런데도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왜일까.

    '엄마야'는 대타 맞선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예능으로, 아직 인연을 찾지 못한 딸들을 위해 엄마들이 대신 소개팅에 나서 딸의 남자친구를 찾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포맷의 커플매칭 프로그램이다.

    소개팅에 나온 엄마들은 딸과 맺어주고 싶은 예비 남자친구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는 한편, 엄마만의 매서운 시선으로 남자 출연자들을 파악해 나가게 된다. 이밖에도 엄마들은 자신만의 구별법으로 남자 출연자들의 탐색을 끝내고 최종적으로 딸과 어울리는 남자를 고르게 된다.

    '엄마야'의 연출을 맡은 민선홍 PD는 "요즘 세대의 결혼 세태를 엿볼 수 있는 새로운 포맷을 기획했으며, 재미있는 커플 매칭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다르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딸 대신 소개팅에 나가 남자를 파악하는 엄마'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보면 해당 프로그램의 로고와 프로그램 설명이 간략하게 적혀 있다.

    글에 달린 댓글에는 "조선 시대 방송인가, 부모님이 얼굴먼저 보고 허락하면 사귀게..." "실제로 저런 걸 방송에서 하는구나, 결혼정보업체서 종종 한다고는 들었는데..." "출연하는 사람이 있을까. 연예인 지망생이 아니고서야" "딸이 무능력자인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아이디 ko***는 "딸을 바보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결혼하는데 부모님의 의견이 물론 중요하다. 그런데 당사자들끼리 먼저 만나 서로 알아가고 마음을 주고 받는 게 먼저 아닌가. 이런 프로그램은 엄마의 매서운 눈으로 사윗감을 고르는 게 아니라 딸을 그냥 꿔다놓은 보릿자루로 만드는 거다. 딸 남자친구를 왜 엄마가 골라 주냐. 차라리 남자 여자 직접 나와서 맞선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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