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김동철 씨가 기자회견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제공)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가 2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정보당국과 연계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김 씨가 2015년 10월 2일 라선경제무역지대(특구)에서 매수된자로부터 북한의 핵 관련 비밀자료와 군사비밀자료, 내부실태자료가 입력된 USB기억기와 문서를 넘겨받다가 현장에서 체포돼 지금까지 법기관의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2008년 8월부터라선경제특구에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북한의 일심단결을 허물고 서방세계에 대한 환상을 조장하는 선전활동을 체계적으로 감행했다"고 말했다.
또 "특대형범죄는 남조선 정보모략군들과 결탁해 수뇌부 제거와 제도붕괴를 노린 반공화국전복행위를 감행한 것"이라면서 정부 관계자와 대학교수 언론사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씨는 "자신이 감행한 모든 범죄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행위에 동조하고 그들의 지령 하에 감행한 범죄들로서 용서받을 수 없는 특대형 간첩모략행위이고 국가전복 음모행위라는 것을 인정한다"며 사죄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1월 11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북한에 붙잡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