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을 고소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 전 감독이 박 전 대표를 무고죄와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과 막말논란에서 시작된 사건은 양측의 맞고소전(戰)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8일 정 전 감독으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사건을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도 지난 15일 같은 부에 배당된 상태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9일 정 전 감독을 상대로 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 전 감독 역시 맞소송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직원을 성추행하고 막말을 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던 서울시 인권보호관 3명과 서울시향 직원 등 5명을 상대로 "조작극을 벌였다"며 5억원 상당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박 전 대표의 성추행과 막말 의혹은 서울시향 직원들의 자작극"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경찰은 지난 3일 박 전 대표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글을 작성하고 배포한 직원 10명을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 전 대표의 부인 구모씨도 지난 2월 "경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해 명예가 훼손됐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