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사진=윤성호 기자)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수년 전 앓았던 혈액암이 재발하면서 항소심 첫 기일을 연기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 전 총리 측으로부터 기일 변경 신청을 받고 지난달 22일 예정됐던 항소심 첫 재판을 오는 19일로 연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말 병원 검사에서 암세포(림프종)가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병세에 따라 재판이 추가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2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증으로 투병하며 19대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암이 조기 발견돼 골수이식을 받고 암을 이겨내고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 당선돼 국회로 돌아왔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