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F-16D 전투기의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잠정 중단됐던 F-16계열 KF-16 전투기의 비행은 5일만에 재개됐다.
공군은 4일 "F-16D 항공기 사고 이후 중단했던 130여 대의 KF-16 항공기의 비행을 오늘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KF-16 항공기에 장착된 엔진은 F-16 엔진과 비교해 성능, 재질, 내열성이 향상된 별개의 엔진"이라면서 "엔진 계통 특별점검을 완료한 KF-16 항공기의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그러나 30여 대의 F-16 기종은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중단할 예정이다.
공군은 F-16D 추락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와 엔진 잔해물 등을 확보해 미국 전투기 제조사에 보내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공군 관계자는 "F-16D 사고 항공기에 대해서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북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 야산에 훈련 비행중이던 공군 소속 F-16D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비상탈출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군은 F-16D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KF-16 등 F-16 계열 전투기의 비행을 잠정 중단하고 일제 점검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