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7일 경제민주화를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새누리당 강봉균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관료적인 사고에 젖은 그런 사람은 그런 말밖에 못한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경환, 강봉균같은 사람들이 관료시절 배운 딱 굳어버린 머리 속에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양적완화, 양적완화하는 것 아닌가. 양적완화를 백날 해봐야 실업 해소 안된다"며 새누리당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그런 사고로 경제를 운용했기 때문에 IMF사태가 온 것이다. 재벌들에게 돈을 많이 가져다 쓰게 해서 과잉 부채를 만들어주고 과잉 투자를 하게 한 것이 IMF의 가장 큰 요인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이 경제를 주제로 방송에서 1:1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강봉균 같은 사람과 토론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이 관료를 할 때는 그래도 총명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머리가 아주 몽롱해졌다. 토론이라는 것은 상대가 되는 사람과 해야지, 상대도 안되는 사람과 무슨 토론을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6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유권자들이 정권 심판을 하려면 어느 당에다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실 것"이라면서 "야권분열이 됐지만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더 위할 수 있는 더민주에 표를 집중적으로 모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 과반의석을 차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은데 대해서는 "너무 엄살부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더민주는 70석 정도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야권이 분열돼 있어 표가 어떻게 분산될지 가늠하기 힘들다"며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더민주 의석이 107석에 못 미치면 당을 떠나겠다고 한데 대해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호남 민심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을 의식한 듯 "호남에서 '과연 우리가 일부 의석만 갖고 지역당을 유지하면 호남에 무엇이 돌아올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민심이) 갑자기 변할 수 있는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내놓은 삼성 미래자동차 공장 광주 유치 공약에 대해 삼성 측이 '상의된 바 없다'고 한데 대해서는 "지키도록 우리가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지역적으로 안배를 할 능력이 있는 대통령이 나오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가 해소되지 않는다"며 "호남 출신으로서는 아직까지 그만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다음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그래도 그쪽에 다소나마 애정을 가지신 분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자신의 대권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이미 나이가 한계를 지나버린 사람"이라며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