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 전북 창조경제 혁신센터 앞 모습 (사진=이균형 기자)
선거를 5일 남겨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전북을 전격 방문하면서 선거개입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박 대통령은 8일 오전 충북 청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이어 낮 12시 30분쯤 전북 전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달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센터 관계자들과 기업인 등을 만난 자리에서 창조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시작으로 3월 10일 대구, 16일 부산, 22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창조경제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점검하겠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번 충북과 전북 센터 방문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 청와대측 설명이다.
특히 총선을 앞둔 정치행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측근들이 지방 방문 일정 연기를 건의했지만, "정치는 정치고 국정은 국정"이라는 박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하루 전인 7일 오후 충북과 전북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이번 총선 후보나 정치권 인사 등은 초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선거개입'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선거를 불과 5일 앞둔 치열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은 선거개입 논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지방 순회 방문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정의당은 "민생행보를 빙자한 대통령의 선거개입"이라고 지적한 뒤 "사전투표 시작 에 맞춰 이뤄진 지방 혁신센터 방문은 다시 ‘선거의 여왕’으로 등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