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란사이트인 소라넷 폐쇄와 관련해 경찰이 운영진과 헤비업로더(음란물 제작 유포)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다.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제공/자료사진)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인 소라넷 폐쇄와 관련해 경찰이 운영진과 헤비업로더(음란물 제작 유포)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뚫고 해외에 있는 소라넷 서버를 폐쇄하는데 성공했다"며 "하지만 아직 잡히지 않은 운영진과 음란물을 대량으로 제작·유포한 헤비업로더들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음란물 중에 특히 아동음란물을 제작·유통한 사람들은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신명 경찰청장. (사진=윤창원 기자)
또 일명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 등을 업로드해 개인의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 사람들에 대해서도 형사처벌을 약속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오전 네덜란드에 개설된 소라넷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현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사이트를 폐쇄했다.
또 소라넷 사이트 광고주와 카페운영진, 사이트에서 도박을 벌인 회원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 청장은 "소라넷의 경우 가입시 성인인증이나 실명확인 등의 절차가 없어 초등학생 미성년자들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총 993명의 후보자 중 115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115명 가운데 20명은 혐의가 없거나 경미해 내사나 수사가 종결됐다"며 "나머지 95명을 현재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95명 가운데는 허위사실유포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식사대접 등 금품 제공이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오는 16일로 다가온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식과 관련해서 강 청장은 "사전에 여러 징후를 파악해 특별한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가급적 경찰을 원거리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추모 분위기에 맞게 차벽도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