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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늙어간다…2030년 60세이상 320만명, 세계 8위

사회 일반

    서울이 늙어간다…2030년 60세이상 320만명, 세계 8위

    • 2016-04-12 07:54

    맥킨지 보고서…"고령자 비중 높은 도시, 안동 5위·서귀포 14위"

     

    "고령화로 소비행태 변화…의료비 등 서비스분야 지출 증가할 것"

    서울이 빠른 고령화에 따라 2030년이면 환갑을 넘긴 인구가 3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은 60세 이상이 많은 세계 주요 도시 중 8위에 오를 전망이다.

    또 경북 안동이 2030년에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5번째로 높은 세계 도시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12일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세계 소비자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서울의 60세 이상 예상 인구는 320만명이며 전체 연령대에서 이들의 비중은 31%였다.

    2015년 말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 1천2만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184만명(18%) 가량이었던 점에 견줘 보면 2030년까지 고령 인구의 급증세를 체감할 수 있다.

    2030년 세계에서 60세 이상 인구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꼽힌 도시는 일본 도쿄로 1천320만명(전체 인구의 35%)에 달했다. 일본 오사카(760만명)가 2위였고 미국 뉴욕(570만명), 독일 라인루르(440만명), 영국 런던(380만명), 미국 로스앤젤레스(350만명), 일본 나고야(340만명)가 뒤를 이었다.

    뉴욕과 런던, 로스앤젤레스 등은 60세 이상의 비중이 20%대였으나 나머지 도시는 30%가 넘었다.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 도시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푼타 고르다로 절반이 넘는 57%였다. 스페인 오렌세, 일본 이마바리,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이어 안동(이상 47%)이 5위 안에 들었다. 이들 도시의 전체 인구는 수십만명 수준이다.

    제주 서귀포도 2030년 60세 이상 비중이 45%로 14위에 올랐다. 전체 20개 도시 가운데 하코다테, 구마모토 등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일본 도시가 8개나 됐다.

    맥킨지는 서유럽에서는 2030년까지 지금보다 15∼60세 인구가 1천만명이 줄어들고 일본과 한국에서는 총 55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서유럽에서는 60세 이상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동북아시아는 증가 속도가 이보다 느린데, 이미 상당한 고령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선진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015년 1억6천400만명에서 2030년 2억2천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면서 산업의 지형도도 바뀔 것으로 맥킨지는 내다봤다.

    소비는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의료비 지출이 많아지고 신흥국에서는 1인당 소득 증가에 따라 통신, 교통, 레스토랑 등에 많은 돈을 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가계 소비지출에서 식당, 호텔, 교육, 건강, 레저, 문화, 통신 등 서비스 분야의 몫이 34%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식품, 옷·신발, 가구, 가정용품 등 소비재 지출은 24%를 차지했다.

    미국은 서비스 지출 비중이 41%로 가장 높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의료비였다. 반면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멕시코와 인도는 서비스 지출이 각각 19%와 13%에 불과했다.

    한국은 멕시코, 중국과 함께 교육 지출 비중이 큰 나라로 나타났다.

    많은 도시에서는 인구 증가 둔화와 함께 도시화가 정점에 달해 소비 증가가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약 700개 도시에서 2030년까지 소비가 7조 달러 늘어 세계 도시 전체의 소비 증가분에서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맥킨지는 전망했다.

    기업들은 인구 구성의 변화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맥킨지는 제안했다. 또 서비스 분야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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