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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데도 '金채소·金고기'…정부 비축물량 방출키로

경제정책

    봄인데도 '金채소·金고기'…정부 비축물량 방출키로

     

    올해 초부터 강세를 보였던 채소와 한우의 가격이 4월 들어서도 계속해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비축물량을 확대 공급하고 한우는 산지 조기 출하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 기준 농축산물 가격은 채소류 10개 품목의 경우 예년에 비해 평균 52.1%, 축산물 3개 품목은 4.8%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과일과 과채류 7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예년에 비해 10.5% 하락했다.

    봄배추는 현재 전남 나주 등 일부지역에서 출하되고 있으나 오는 20일까지는 가격 강세가 이어지다 충남 등지에서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올해 봄배추 재배면적이 1,956ha로 지난해 보다 25%나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봄무의 경우도 본격 출하되는 다음달초까지 가력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순부터는 가격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봄무 재배면적 1,375ha로 지난해 보다 38% 증가했다.

    이밖에 양파는 제주, 고흥 등지의 햇양파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식품부는 배추, 무 등 일부 채소류를 중심으로 수급 불안이 계속됨에 따라 11일 관련기관 긴급 농산물 수급점검회의를 열어 정부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배추는 1일 공급물량을 현재 100톤에서 180톤 수준으로, 무는 150톤에서 200톤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양파와 마늘은 농협 등 민간 저장 물량을 우선 공급하고 정부 비축물량은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산 소고기 시장 안정을 위해 한육우 산지 출하 물량을 앞당기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허태웅 유통소비정책관은 "7~8월 비수기 출하 물량을 4~5월로 앞당기면 30~32개월령 소 2만여 마리가 조기 출하돼 가격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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