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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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부산의 한 고교생이 대학생에게 투표를 해달라며 부산대학교 교정에 대자보를 붙였다.
11일 저녁 부산대학교 자연관 앞에는 글쓴이를 만덕고등학교 2학년 전지환이라고 밝힌 대자보 3장이 붙었다.
손 글씨로 쓴 이 대자보에는 세월호 사건과 위안부·단일교과서 문제를 언급하며 사회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고등학생의 고민이 담겨 있다.
전군은 대자보에서 이런 문제를 바꾸기 위해 투표를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답답함을 토로한다.
이에 전군은 "사람은 자신이 살고 싶은 세상에 살 수 없다는 것을 느낄 때 절망한다, 저 역시도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형님과 누님들이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부탁한다.
대자보가 나붙자 학생들은 대자보를 유심히 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 커뮤니티에서도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댓글이 달렸다.
유영현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위안부라든지 세월호라든지 고교생이 말한 부분이 문제라고 동의하지 않을 학생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점을 떠나서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우리가 만들려면 투표해야 한다는 핵심을 잘 짚었다"면서 "투표를 할 계획이 없는 학생이 있었다면 이 글을 보고 부끄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총학생회측은 투표독려 운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