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최근 북핵 관련 대화 움직임에 대해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불평등한 대화는 철저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일부에서 6자회담이니,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의 병행 추진이니 하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대화와 군사적위협, 대화와 제재는 결코 양립될수 없다"며 "제재를 가하는 목적이 대화를 실현하는데 있다는 잠꼬대같은 논리는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반도에서 해결되여야 할 초미의 문제는 다름아닌 모든 문제발생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완전한 종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겠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해결되겠는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케리 장관은 지난 11일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협정과 불가침 조약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중국 왕이 부장은 지난 2월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병행해 추진하는 협상 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