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주자는 새누리당의 경제통으롤 불리는 부산진갑 나성린 의원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이번 총선을 거쳐 3선 고지에 오르면 당 정책위원회의장 1순위로 꼽혔다. (사진=윤창원 기자)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 부산지역 새누리당 차세대 주자로 불리는 현역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돌풍 앞에 줄줄이 낙마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경제통과 차세대리더, 전략가 등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당내외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들이다.
선두주자는 새누리당의 경제통으로 불리는 부산진갑 나성린 의원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이번 총선을 거쳐 3선 고지에 오르면 당 정책위원회의장 1순위로 꼽혔다.
나 의원은 전공인 경제학을 살려 대학교수와 비례대표, 그리고 재선을 거치면서 해박한 경제적 지식을 바탕으로 그동안 당내에서 박근혜 정부의 화두인 창조경제와 세금관련 업무를 도맡아 왔다.
나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3선에 오르면 당내에서 중책을 맡아 국가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맡아 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8년동안 밑바닥을 다지며 2번째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에게 의석을 내주면서 일단 '뜻'을 내려놓게 됐다.
또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던 북강서갑 박민식 의원은 3선에 오르면 한차원 높은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본인이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차기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한 뒤 대선까지 염두에 둔 '큰 정치'를 꿈을 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의원 역시,이지역에서 밑바닥을 다지며 지역을 관리해온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패하면서 '정치적인 휴지기'를 갖게 됐다.
박 의원 측근은 "대선과정에서 역할을 거쳐 21대 총선 등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제의 딸'로 불리는 김희정 의원은 새누리당 내 부산지역의 유일한 여성의원으로 이번 총선을 거쳐 3선 중진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 의원은 젊은 나이에 청와대 대변인과 여성가족부장관 등 중앙부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만큼 당내외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김무성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부산에서 큰 여성정치인으로 키워서 연제발전, 국가발전에 헌신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밖에도 당내 전략가로 손꼽히는 남구을 서용교 의원의 패배로 당 안팎에서 "인재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수석대변인을 맡을 정도로 당내외에서 두루 인정을 받는 인물이었는데 안타깝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서 의원 역시 앞으로 대선과정에서 역할을 한 뒤 21대 총선에서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