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JTBC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 (사진=방송 캡처)
남은 임기 약 2년,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정치 지도자의 집권 말기에 나타나는 지도력공백현상)은 벌써 시작됐을까.
JTBC '썰전'의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4.13 총선 이후 이어질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을 예고했다.
유 작가는 14일 방송에서 박 대통령의 별명인 '선거의 여왕'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박 대통령이 책임지고 치른 선거는 거의 다 이겼다. 투표장에 빨간 옷까지 입고 오지 않았느냐. 그런데 이번에는 사실상 청와대에서 지휘한건데 왜 졌냐는 비판을 듣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실상 지금까지의 '호통' 국정 운영은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전에는 박 대통령이 친박 의원들로 당을 좌지우지하고 국회를 야단치는 것이 가능했지만 (3당 체제가 된 이상) 이제 그렇게는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다. 대통령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렵다"고 예측했다.
전 변호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20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 이유는 바로 '레임덕' 때문.
그는 "이제 오늘(14일)부터 레임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마 박근혜 대통령은 깊은 고민에 잠을 못 이룰 듯 하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니 이제 말을 잘 듣는 사람은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참모 뿐일 것이다. 여당 안에 있는 비박계도 대통령을 소 닭 보듯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수단은 정계 개편이다. 친박에서 대안을 못 찾으면 국민의당과 손을 잡을 수도 있고, 더불어 민주당과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쓸 것이다. 올 연말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