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협동농장의 감자 수확 모습(사진=노동신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일 최근 2년동안 계속된 가뭄으로 북한의 2015년 총 곡물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11% 감소한 506만t에 그쳤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발표한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이 총 506만t (도정 전 기준)의 곡물을 생산해 2014년도에 비해 11%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곡물 생산량이 많게는 51% 가량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 당국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주민 한 명 당 하루 370g의 식량을 배급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크게 못 미칠 뿐아니라 유엔의 1인 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의 61% 수준에 불과한 규모이다.
식량농업기구 세계정보. 조기경보국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은 최근 "올해 초 3개월 간 배급량은 과거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규모"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3년 간 북한의 1, 2, 3월 평균배급량인 405g보다 35g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410g을 분배했던 것에 비해서는 10% 감소한 규모라는 설명했다.
유엔은 지난 2005-07년 북한 주민의 영양실조 비율은 35.5%였지만 2014-16 년에는 41.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은 북한의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대북 지원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이후 은행 창구가 막혀 자금을 북한으로 보내는 게 쉽지 않으며, 지원 물자 구입도 금지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상황 때문에 기부자들의 지원도 많이 줄어 지난 2004년 3억 달러에 달했던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이 2015년에는 4천만 달러로 87% 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