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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불안 정국이 이어지면서 식량 상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처럼 식량자급률이 높아진 것은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 보다는 상대적으로 소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안보 비상 사태시 불안감은 여전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식량 생산량 감소 불구 소비 줄면서 식량 자급률은 증가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식량 소비량은 958만1천 톤으로 이 가운데 50.2%인 481만 톤은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9.8%는 외국에서 수입했다.
이 같은 식량 자급률은 지난 2011년 45.2%에 비해서 4년만에 5%p, 지난 2014년 49.7% 보다는 0.5%p 각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자급률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식량 가운데 쌀이 전체의 88.1%인 424만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고구마와 감자 등이 21만 톤(4.4%), 콩 13만9천 톤(2.9%), 옥수수 8만2천 톤(1.7%), 보리 7만6천 톤(1.6%) 등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전체 식량 생산량은 2014년에 비해 오히려 0.4%나 감소했다.
쌀은 0.3%, 밀은 17.4%, 옥수수는 2.5% 각각 증가했지만, 콩 생산량이 9.7%, 보리는 13.6% 각각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식량 생산량은 줄었는데 자급률이 늘어난 것은 식량 소비가 그만큼 감소했기 때문으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국내 식량 소비량 958만1천 톤은 2014년에 비해 1.4% 감소했다.
한편, 동물용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국내 곡물 자급률은 23.8%로 2011년 24.3%에 비해 0.5%p, 지난 2014년 24%에 비해서 0.2%p 각각 감소했다.
이는 국내 애완동물이 늘어나고 소와 돼지, 닭 등 가축 사육도 늘어나면서 사료용 곡물 수입이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다.
◇ 정부, 2020년까지 식량 자급률 57%로 상향농식품부는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을 오는 2020년에 57%, 곡물자급률은 3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자급률이 높은 쌀은 수급안정에 중점을 두고, 자급률이 낮은 밭작물은 국내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전반적인 식량자급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해마다 과잉 생산으로 지난달 말 기준 202만 톤의 재고 물량이 쌓여 있는 쌀에 대해선 재배 면적 감축 등 적정생산을 유도하면서, 쌀 소비 촉진과 수출 확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밭 작물은 잡곡 수요확대 등 식량 소비패턴 변화와 시장개방 확대 등을 고려해 밭 공동경영체 활성화와 종자 유통체계 개편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