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황진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 금융불안이 발생하면 여러 정책수단을 동원해서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2일 한은본관에서 9개 은행장 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저금리로 순이자 마진이 줄어든 데다 일부 취약 업종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고, 기업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경영 여건이 좀 더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용경계감이 높아지면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는데 은행들이 옥석을 잘 가려서 우량한 기업들까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수출, 창업,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9조원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이 5월부터 본격 집행된다"며 "소기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은행들이 계속 잘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