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의 웨어러블 기기 미 밴드(Mi Band) 2세대 모델이 오는 5월 공개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중국 지난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가한 레이 준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라이브 채팅 도중 웨어러블 기기인 2세대 미 밴드(미 밴드 2)를 깜짝 공개했다.
샤오미 레이 준이 공개한 '미 밴드 2' 추정 웨어러블 기기 (출처=기즈모 차이나)
레이 준은 샤오미가 새롭게 출시한 온라인 라이브 방송 애플리케이션(앱)인 '샤오미 라이브(XIAOMI LIVE)'를 통해 근황과 오는 5월 10일 열리는 샤오미 신제품 발표 내용을 전달하면서 손목에 착용한 미 밴드를 노출시켰다.
레이 준의 미 밴드는 기존 3개의 LED와 유선형의 모양이었던 모델과 달리 코어에 액정표시장치와 터치 버튼이 달려 있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샤오미의 '미밴드 2'에 대한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미 밴드 2로 추정되는 이 제품은 기존 코어 전면에 스크린이 탑재되고 시간과 간단한 정보가 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표시장치 아래에는 기능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버튼같은 장치도 있었다. 그동안 신제품에 디스플레이를 추가한다는 루머는 있었지만 실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밴드는 사용자의 운동량, 수면시간 등을 체크해 스마트폰 앱으로 정보를 보여주는 헬스캐어 웨어러블 기기로 심플한 디자인과 파격적인 가격때문에 전 세계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후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심박수 측정 기능을 더한 '미 밴드 1S'를 지난해 출시했다.
사용자들의 미 밴드 디스플레이 탑재에 대한 끊임 없는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일까. 이를 본 중화권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미 밴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덕분에 가격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심박 측정 장치가 탑재된 '미 밴드 1S'
샤오미가 특허출원한 '미 밴드 드론 컨트롤' 기능
미 밴드 1S는 심박수 측정 기능을 추가하고 가격을 기존 69위안(약 1만2000원)에서 99위안(약 1만7500원)으로 올렸지만 판매량은 줄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팔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량이 2억7천만대로 지난해보다 18.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흥미로운 것은 샤오미가 지난해 8월 착용한 미 밴드를 움직여 드론을 조정하거나 착용자를 따라 움직이도록 하는 내용의 특허를 출원한 것이다. 샤오미는 광저우에 드론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 밴드 2에 이런 기능이 탑재되었을 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미 밴드 2의 정확한 기능과 가격은 오는 5월 10일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인 '원 모어 띵(One More Thing)'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또 이 행사에서 6.4인치 패블릿 스마트폰 미 맥스(Mi MAX)'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