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CBS 건물의 CCTV와 유리창 등이 괴한의 공격에 크게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괴한은 CBS내 침입을 시도한 사실까지 포착되면서 단순한 침입을 넘어 국가 중요시설물이 위협받는 상황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7일 오전 6시30분쯤 제주CBS 건물 주 출입문에 부착된 CBS 홍보포스터와 '신천지OUT' 포스터가 뜯겨져 나가 있는 것을 직원 박 모 씨가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주조정실 유리창 파손 사실을 확인하고 증거 확보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CBS)
특히 주 출입문을 비추고 있던 CCTV 역시 크게 훼손되고, 방송 송출 등을 담당하고 있는 주조정실 유리창 역시 파손된 사실이 확인됐다.
CCTV 녹화 내용을 확인한 결과 오전 5시10분쯤 불상의 괴한 1명이 제주CBS 건물에 접근한 뒤 CCTV를 둔기로 내리치는 장면이 확인됐다.
괴한은 '신천지 OUT' 포스터와 도내 교회 연합 기관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신천지 반대 성명서를 통째로 뜯어갔다.
CCTV가 파손되고, '신천지 OUT' 포스터가 찢겨져 있다. (사진=제주CBS)
괴한은 특히 셔터문과 주출입문을 심하게 흔들며 제주CBS 건물 안으로 침입하려다 불발에 그치는 모습까지 CCTV에 포착돼 단순 침입을 넘어 국가 중요시설물이 위협받는 상황까지 드러냈다.
경찰은 CBS 보도에 불만을 품은 특정 집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CBS 반경 500미터 이내 CCTV와 차량내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범행이 새벽시간대 이뤄진 데다, 괴한이 CCTV부터 훼손한 뒤 범행을 벌인 점등을 감안할 때 범행전 치밀한 계획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같은 범죄행위가 단순한 원한을 넘어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공격과 파손 행위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CBS와 교회는 신천지를 반사회적 이단 집단으로 규정하고, 특별 기획으로 '한국 교회를 지키자, 신천지 OUT' 보도를 한바 있고, 신천지 측은 이에 반발해 전국 CBS 앞에서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