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개봉 첫날에만 7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이하 어벤져스2)를 제치고 역대 오프닝 기록을 새로 썼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시빌 워(매출액 점유율 90.9%)는 전국 1863개 상영관에서 무려 9065회 상영된 데 힘입어 72만 803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 '시간이탈자'(2.7%)는 전국 459개 상영관에서 1229회 걸리며 2만 43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시빌 워는 힘을 합쳐 전 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두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시빌 워의 개봉 첫날 기록은 어벤져스2의 오프닝 스코어인 62만 6334명보다 높은 수치다.
매출액 점유율에서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시빌 워는 전국 상영관을 점령하며 관객을 싹쓸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빌 워를 제외한 나머지 영화가 9.1%의 점유율에 해당하는 매출액을 나눠 가진 셈이다.
이로 인해 시빌 워는 한국 극장가의 병폐로 여겨지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