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대표(YG엔터테인먼트 제공/노컷뉴스)
국세청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국세청의 칼끝이 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인 양현석 대표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빼돌린 의혹과 해외 자회사와 관련해 해외 외환거래 등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가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미리 만들어 공연 수입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공공연하게 제기돼 왔다.
YG엔터테인먼트 개인 최대 주주인 양현석 대표는 YG 총 상장 주식의 23.38%인 382만 903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 4.77%를 보유하고 있는 양현석 대표의 친동생인 양민석 대표가 전문경영인 역할을 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종가는 4만 2800원을 기록, 양현석의 현재 보유 주식 평가액은 1635억원으로 연예계 주식부자 1위이기도 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및 일본, 중국 등의 시장을 무대로 음반 기획, 제작, 유통하는 음반 산업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국세청은 또 수입금액에 대한 소속 연예인들과의 수익 배분이 투명한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비용 처리한 금액과 소속 연예인이 신고한 소득 금액이 맞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소속 연예인들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징액 수백억원대 이를 것">
연예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로 추징액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는 "2008년 세무조사 당시 추징액이 너무 적게 나왔다는 분석이 많았다"며
사업규모가 엄청나게 성장한 만큼 추징액도 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지난 2008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28억원을 추징당한 바 있다.
회사 간부를 맡고 있는 매니저들이 서로 짜고 소속 연예인들의 공연료를 횡령하는 과정에서 수입금액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나 당시 YG엔터테인먼트는 세금 추징과 함께 검찰 고발까지 당했다.
지난 2014년 세무조사 결과 SM엔터테인먼트는 102억원의 법인세를 추가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