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왼쪽)과 원성진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센돌' 이세돌 9단과 '원펀치' 원성진 9단이 입신 최강의 자리를 놓고 결승 무대에서 맞닥뜨린다.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제1국이 오는 3일 오후 7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이세돌 9단과 원성진 9단의 통산 전적은 이세돌 9단이 13승 11패로 앞서 있다.
이세돌 9단은 결승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원성진 9단이 까다로운 스타일인데다 특히 속기전에서는 상대하기 가장 힘든 상대"라고 밝혔다.
결혼을 한 달여 앞두고 있는 원성진 9단도 "결혼할 예비신부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원 9단은 다음달 5일 바둑캐스터 이소용 씨와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두 기사의 마지막 대국은 지난 2014년 7월 열린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승자2회전이었다. 이 경기에서는 원성진 9단이 불계승한 바 있다.
'카누 포인트'로 이번 대회 본선 16강 시드를 받아 출전한 이세돌 9단은 백홍석·김지석·박영훈 9단을 연파하며 대회 통산 최다 우승인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원성진 9단은 최규병ㆍ최철한ㆍ목진석ㆍ강동윤 9단을 내리 꺾고 맥심커피배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세돌 9단이 연승 행진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원성진 9단이 이 9단의 무패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결승1국에 이어 결승3번기 2국은 오는 1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1대 1이 될 경우 최종 3국은 18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총규모 1억 8000만원, 우승상금 5000만원인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