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기온이 28.4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고기온은 서울 28.4도, 인천 27도 등으로 5월2일 기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순위를 갱신한 지역도 여러 곳이다. 이날 최고기온 역대 1위를 기록한 곳은 철원(27.4도), 대관령(26도), 원주(28.7도), 제천(27.8도), 홍성(28.4도) 등이다.
기상청이 이날 발표한 '4월 기상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 역시 1998년(14.9도)에 이어 역대 최고 2위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으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전국 평균기온은 13.8도로 평년(12.2도)보다 1.6도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20.2도, 평균 최저기온은 8.2도로 각 역대 4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서풍계열의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26일 남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유입되고 강한 햇빛까지 더해져 동두천 30.9도, 원주 30도, 수원 29.7도, 서울 29.6도 등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30도 안팎의 고온 현상도 나타났다.
전국 강수량은 158.1mm로, 평년(78.5mm)의 2배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한 후 그 후면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는 기압계가 형성돼 비가 자주 내렸다"며 "강수일수와 전국 강수량 모두 최대·최다 5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월 황사 발생일은 3.3일로 평년(2.5일)보다 0.8일 많았다. 특히 23∼24일 400㎍/㎥ 안팎 정도로 심한 황사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몽골과 내몽골 고원 및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이동해 우리나라로 유입돼 황사가 발생했다"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 발원지가 평년에 비해 고온 건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