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은 장쑤 쑤닝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선보였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장쑤 쑤닝(중국)을 상대로 2016 아시아축구연맬(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6차전을 치른다.
현재 전북은 3승2패(승점9)로 E조 1위, 장쑤는 2승2무1패(승점8)로 2위에 올라있다.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전북과 장쑤는 16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하위 빈즈엉(베트남)을 상대하는 3위 FC도쿄(2승1무2패.승점7.일본)의 승리가 유력한 만큼 자칫 패할 경우 조 3위로 밀려나기 때문에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무승부도 불안하다. 전북은 무승부를 거둘 경우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장쑤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전북이 안방에서 쉽지 않을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은 장쑤 원정에서 한 차례 패한 경험이 있다. 빈즈엉과 원정 경기에서도 예상 밖의 패배로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하지만 안방에서는 2경기 모두 승리했다. 이 점을 전북과 최강희 감독은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자신했다.
김보경과 로페즈가 장쑤전에 나설 수 없는 전북은 이재성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장쑤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전반기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위와 16강 통과로 잡았다"면서 "K리그 클래식에서도 선수권을 지키며 두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 조직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순조롭게 경기력이 올라왔다"며 "마지막 조별예선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조별예선 1위 통과를 자신한다. 홈 팬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분명한 승리 의지를 선보였다.
최근 경기력이 좋았던 김보경과 로페즈가 장쑤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경험이 많은 만큼 집중력만 발휘해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원정 패배는 상대가 잘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못해서다. 선수들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승리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