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하반신 토막시신 사건과 관련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3일 오후 2시쯤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인근에서 나머지 상반신을 발견하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안산 방아머리 선착장 인근에서 발견된 상반신 토막시신에서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4일 발견 직후 검시관 검시 결과, 팔과 머리 부위 등에 흉기에 의한 상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상반신 팔과 머리 등에 5∼6차례 찔린 흉기 상흔이 있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부검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신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중이다.
시신에는 왼쪽 위 어금니 1개가 금니이고, 변사자의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는 은색 반지 3개가 끼워져 있다. 경찰은 치아 형태를 토대로, 치과 의료기록을 확인할 방침이다.
시신의 얼굴은 부패가 심해 식별이 어려운 상태이며, 채취한 지문 또한 부패로 잘 나타나지 않아 신원확인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부검과정에서 손가락 표피를 벗겨내고 속 지문을 채취, 약품처리해 원상태의 지문을 복원할 계획이다.
지문이 채취될 경우 피해 남성이 미성년자이거나 지문등록을 하지 않은 외국인이 아니라면, 바로 신원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분석과 탐문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유류품 발견을 위해 6개 중대 경찰력 540여 명을 동원해 시신이 발견된 장소 2곳을 계속 수색할 예정이다. 수중 과학수사팀 9명이 상반신 발견장소 저수지 내부도 수색한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남성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데 이어, 3일 오후 2시쯤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물가에서 상반신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