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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청년들 "이생망!…개천에서 용 날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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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조선' 청년들 "이생망!…개천에서 용 날 길 없다"

    'SBS스페셜' 국가 향한 청춘들의 절망과 분노 진단

    (사진=SBS 제공)

     

    8일(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는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 - 개천에서 용이 날까용?'이라는 주제로 국가를 향한 청춘들의 절망과 분노를 짚어본다.

    청년실업률이 12.5%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악이다. 국가를 향한 청춘들의 분노도 극에 달하고 있다. '헬조선' '극혐' '맘충' '한남충'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혐오의 언어는 최근 한국 사회에 울리는 경고음이다.

    특정 집단이나 단체를 '벌레'로 낮춰 표현하며 혐오하는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노오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교육을 기성세대로부터 줄기차게 받아온 이 시대 청년들이 헬조선과 '지옥불반도'를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졸업자 55만 명과 역대 최고의 청년실업률 속에서 개천의 용을 꿈꾸다 좌절한 청춘들이 SBS스페셜을 통해 말문을 열었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세 가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휴학생부터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등록금 탓에 신용불량자가 된 취업준비생까지, 그들이 바라본 현실은 절망이었다.

    '취직 노력' '알바 노력' '학업 노력' '스펙 노력' 등 아무리 노력해도 도무지 나아질 희망이 보이지 않는 까닭이다.

    "옮겨 다닌 것만 해도 지금 이게 여섯 번째 직장이에요."

    김대선 씨는 고교시절 전교 1등을 꿈꿨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대학을 포기했다. 대선 씨는 벌써 6번째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금 근무하는 회사의 계약만료를 한 달 앞두고 마음이 착잡하다.

    그러한 대선 씨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마음도 씁쓸하다.

    "나는 일용직을 전전해도 내 아들만큼은 성공하길 바랐습니다."

    자식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부모. '금수저'를 물려주지 못한 부모와 '금수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 자녀들.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되던 교육이 계층 대물림의 사다리가 되고 있는 요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대한민국을 이야기한다.

    (사진=SBS 제공)

     

    "일반 유저들은 며칠을 플레이해서 겨우겨우 얻어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질'(현금으로 게임 아이템 등을 사는 것)을 해서 돈을 쓰는 유저들과 비교 자체가 일단 안 되고 있습니다." - 게임전문가 인터뷰 중

    "가진 자는 모든 전형에서 다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수능 준비하는 데도 과외를 무한정으로 한다든지 하면 성적은 비례하게 되고요. 논술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가진 자가 불리한 전형이라는 건 없죠." - 입시전문가 인터뷰 중

    최근 기회를 찾아 떠나는 이민 열풍이 20대 청년들 사이에서도 불고 있다. 이들은 취업,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 더 나아가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 세대', 급기야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7포 세대'도 모자라 헬조선을 외치고 있다.

    현질 유저를 이길 수 없다는 게임의 법칙처럼, 대한민국은 부모의 경제력이 성공의 디딤돌이 되는 사회로 인식되고 있다. 열심히 노력만 하면 우리도 개천의 용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셈이다.

    SBS스페셜을 통해 그 절망의 폐허에서 희망의 씨앗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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