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보훈공단 청사 현관 앞에 점자블록까지 침범해 세워져있는 이사장 관용차. (사진=강원CBS 청취자 제공)
강원 원주 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한 곳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김옥이 이사장, 이하 '보훈공단')이 이사장 관용차 불법 주차로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민원인 A 씨는 "관용차로 보이는 고급 승용차가 어제(10일) 낮부터 오후 늦게까지 공단 현관 앞에 장시간 세워져 있었다"며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강원CBS에 제보했다.
해당 차량은 김옥이 이사장의 관용차로 확인됐다. 문제는 김 이사장의 관용차가 주차장이 아닌 직원과 민원인들이 이용하는 출입구에다 시각장애인들의 이동로인 점자블록 위에 주차돼 있었다는 점.
취재결과를 접한 A 씨는 "몸이 불편한 국가유공자나 보훈 가족들을 위해 일을 하는 곳이 보훈공단인데 이사장만 편하게 다니려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보훈공단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공단 지하 주차장 등에 차를 세워 놓는데 이사장의 출퇴근이나 출장 또는 외부 인사들이 공단을 방문하는 경우 현관 앞을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어제(9일)는 출장 시간에 착오가 있어 시간이 지연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위법 여부를 묻자 "해당 공간이 정해진 주차 공간이 아닌 만큼 문제점을 시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5대 여군단장 출신인 김옥이 이사장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중앙이사, 경기도의원,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13년 보훈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