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경제계가 올해 상반기 멕시코와 이란 경제외교를 통해 거둔 성과를 확인하고 성과확산을 위한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11일 '경제외교 성과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한 제언 등을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정관 부회장은 경제외교 성과 발표를 통해, 이란과 30개 프로젝트(371억불) 수주했으며 27건은 MOU 등 체결완료, 3건은 조만간 체결 예정으로 이란시장 선점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멕시코와도 에너지(170역불) 등 인프라 참여 기반을 만들었고 1:1 상담을 통해 2억5천만불 성과를 달성하는 등 양국간 사상최대의 경제협력 관계 구축으로 북미·중남미 시장진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경제계는 경제외교 성과 극대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와 한류과 연계한 문화·소비재 시장, 중소기업 공동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개척지역 등 정상 해외순방을 확대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 후속조치로 상무관, 무역관이 없는 전략시장에 대한 해외 수출지원 체제를 확충하고 MOU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금융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상반기 사절단을 통해 경제협력 및 수출계약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철희 병원장은 "이란과의 병원건설 MOU는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헬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뮈사 김정주 대표이사는 "이란시장에 한류와 우수 디자인을 무기로 20만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얼리 산업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광 민은기 대표이사는 "경제사절단 참가를 결정하고 신뢰도 있는 대형 바이어 물색에 나선 결과, 행사장에서 차도르용 원단 500만불 수출을 성사시키는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무역협회 김인호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란·멕시코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인, 정부·유관기관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국가가 나서 상대국 정상과 비즈니스 물꼬를 틔우는 것은 기업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이러한 파급효과를 인식해 앞으로도 활발한 경제외교를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