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동신문)
북한이 노동당 제7차 대회를 통해 박봉주 내각 총리와 최룡해 당 비서를 정치국 상무위원에 승진한 것은 중국관계와의 개선에 염두에 둔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2일 세종연구소가 개최한 '제3차 세종프레스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이전에 박봉주 내각총리와 최룡해 당 비서를 정치국 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승진시킴으로써 향후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질 경우, 북중 핵심간부들의 당내 위상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고위급 교류에서의 '격'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박봉주 총리를 상무위원으로 승진 시킨 것은 김정은 정권 집권이후 북한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박 총리의 기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 지도부에서 매우 드물게 개혁적인 성향인 박봉주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또 "김정은 특사로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는 최룡해 당 비서가 다시 북한의 대 중국 관계 개선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와 김능오 평북도당 책임비서, 박태성 평남도당 책임비서까지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돼 정치국에서 특별시·도당 엘리트의 비중이 높아졌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과 평안남북도 등 수도권의 개발에 큰 관심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향후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면 국방위원회를 '공화국 군사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공화국 군사위원회 위원장직에 취임하면 중국처럼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공화국 군사위원회 구성을 일치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이번에 비서국을 정무국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은 향후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면 국방위원회를 공화국 군사위원회로 명칭을 비꾸고 군사위원회 위원장직에 취임해 중국처럼 당중앙군사위원회와 공화국 군사위원회를 일치 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철 당 비서(통일전선부장)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여전히 위원 지위를 차지해 정착국장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정 실장은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을 맡았던 림광일이 이번 대회에서 방청석에 앉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한때 처형설이 제게됐던 리영길이 경징계를 받고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에 강등돼 임명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