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닌텐도가 올가을 모바일게임 2종을 공짜로 내놓는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닌텐도는 롤플레잉게임 '파이어 엠블렘'과 커뮤니티게임 '동물의 숲'(애니멀 크로싱)을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용으로 무료로 출시한다.
닌텐도와 함께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하고 이를 운영하는 DeNA의 모리야스 이사오 최고경영자가 WSJ에 이같이 말했으며 닌텐도도 이 계획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파이어 엠블렘 등 2종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지만, 게임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스페셜 아이템 등은 따로 구매해야 한다.
무료가 아니었으면 게임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이용자를 끌어들여 매출 기회를 늘리려는 이같은 전략은 모바일 게임회사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다.
게임 컨설턴트 세르칸 토토는 현재 게임산업에서 닌텐도가 살아남으려면 이런 트렌드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닌텐도는 이미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초기 성공을 거뒀다. 첫 모바일게임인 미토모(Miitomo)는 지난 3월 출시 1개월 만에 1천만명 이상이 내려받았다.
닌텐도는 모바일게임 진입을 오랫동안 꺼렸으나 '위 유' 같은 게임기 판매 부진을 겪은 후 지난해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을 결정했다.
콘솔 게임이 회사의 주 기둥으로 남을 것이라고 닌텐도는 말한다. 닌텐도 중역들은 모바일게임은 전통적 게임의 잠재적 고객층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