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 (자료사진)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열린다.
7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교체된 이후 첫 회의다. 새로 짜여진 금통위 체제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지와 향후 기준금리의 방향성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금통위 회의 직후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책은행 자본 확충 방안에 대한 한은 입장을 언급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일단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인하 효과가 있는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그 추이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필요성이 있다.
정부는 발권력을 이용한 국책은행 지원방안을 제기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곳에 자금을 공급하는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전 금통위 체제에서 이 총재가 비교적 매파(긴축) 성향을 유지해 온 만큼 신임위원들이 비둘기(완화)적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처음부터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려 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실물경제 지표와 경제심리가 1월을 바닥으로 상대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점은 금리인하의 명분을 약화시키는 측면이 있다.
시장의 관심은 소수의견이 나오느냐 여부다.
만약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2~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이 생긴다. 새로 구성된 금통위원들의 경우 비둘기적 성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새 진용으로 짜여진 금통위원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방향성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책은행 자본확충 문제에 대한 한은의 공식적인 입장을 이 총재의 입을 통해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