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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내가 만만해?" 경찰 폭행한 항공사 간부

    경찰서 앞에서 경찰관에게 폭력 행사

    (사진=부산중부경찰서 제공 영상 화면 캡처)

     

    부산에서 일하는 한 한공사 간부가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모 항공사 부산화물지점장 이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20분쯤 부산 중구 대창동 중부경찰서 앞 길가에서 "택시 승객이 난동을 부린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중부서 소속 경찰관 A(31) 경장의 멱살을 잡고 얼굴 부위를 할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의 난동에 이어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 씨는 만취 상태로 A 경장의 제복을 잡고 바닥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부산 동구 초량동 일대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고 택시에 탄 뒤 택시기사에게 시비를 거는 등 난동을 부렸다.

    택시기사는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이 씨를 중부서 앞에 내려준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A 경장을 발견한 이 씨는 욕설과 함께 "나를 만만하게 보느냐?"라며 A 경장의 멱살을 잡고 15m가량 끌고 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서 이 씨는 "왜 경찰서 앞에서 내렸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영상 등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씨는 하루 뒤인 11일 중부서를 찾아가 "A 경장에게 사과하고 싶다"라며 선처를 요구했지만 A 경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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